비만(肥滿,obesity), 비만증(adipositas)은 전염될 수도 있는 질병이다. 살(지방)이 쪄서 뚱뚱한 상태, 몸에 과다한 체지방을 가진 상태를 말하며 따라서 운동 등에 의한 근육때문에 체중이 높은 것은 예외다. 보통 근육이 체지방보다 무거워서, 근육질인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체중이 높아도 비만이라 하지 않는다. 외견상으로 말라보이고 체중이 정상이어도 체지방률이 정상보다 높게 나오면 의학적으로는 비만, 마른비만이다. 비만이 심하면 외형이 기형적으로 변할 수 있고 여러 심각한 합병증이 수반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비만에도 여러가지 단계가 있는데, 정상적인 체중 이상 나간다면 크게 과체중과 비만으로 나뉘며, 비만은 그냥 비만과 고도비만으로 나뉜다. 고도비만은 남자는 체지방이 체중의 25%, 여자는 체중의 30% 이상일 때, 임상적으로는 BMI(Body Mass Index : 체질량지수)가 40 초과인 경우, 현재 체중이 이상체중을 20% 초과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아시아-태평양의 경우 사람들의 전반적인 신장, 체중이 서구권에 비해 낮은 것을 들어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규정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 사실 BMI 25~30은 겉으로 보이는 체형이 멀쩡한 경우도 많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정도의 질병을 가진 경우는 드문 편으로, 일각에서는 오히려 (고도비만이 아닌) 과체중이 건강에 제일 좋은 체중이라고도 주장한다.일본에서 잰 것인데 BMI 30 미만의 정상. 18 미만의 저체중. 30 이상의 비만. 35 이상의 고도비만으로 나눠서 평균을 재보니 저체중이 가장 적게 살고 오히려 BMI 25~30 사이가 가장 장수했다는 것으로, 적당한 비만은 큰 문제 없다는 것이다. 또한, BMI 지수는 체질량 대비 키의 비율일 뿐이므로 정확한 비만 사실을 판단하는데에는 도움이 안 되는 수치라는 주장도 있다. BMI 지수만 따지면 신장 183cm에 체중 104kg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는 31.05로 비만이며, 신장 192cm에 체중 134kg인 알렉산더 카렐린은 36.35나 된다. 물론 이 사람은 체지방율이 10% 이하다. 게다가 동아시아 대상으로 한 25라는 수치는 그냥 체구가 작으니까 5를 빼자 하고 정한 것일 뿐, 제대로 된 연구 없이 정한 수치다. 만일 당신의 골격이 옆으로 큰 체형이라면 BMI 수치는 더욱 높게 나온다. 참고로 이 BMI 수치를 만든건 의료계도 과학계도 아닌 보험업계다. 1895년에 메트로폴리탄(현.메트라이프생명)에서 표준체중을 넘는 사람들에게 할증을 부과하기 위해 고객들의 나이, 키, 체중 등을 분석해 만든 수치다. 게다가 1895년 당시는 비만이 건강에 해악을 줄수 있다는게 알려진 시기가 아니었으며, 비만이 지금과는 달리 부유함의 상징이었다. 즉 BMI는 부자들로 하여금 노블레스 오블리주 등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사회에서도 BMI는 건강보다는 사회적 인간으로써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BMI 지수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안이 제시 되었다. 체지방은 체지방률에서 보듯 측정방법이 다양하나 각자 한계가 있다. 그나마 21세기 들어 BIA가 나오면서 간편성 면에서는 많이 개선된 편이다. 체지방이 많이 쌓이는 허리에 관심을 둔 지표도 있다. 허리둘레 그 자체를 일정 기준에서 분석하거나, 허리둘레-엉덩이둘레 비율(WHR)이나 허리둘레-키 비율(WHtR)을 이용한다. 이러한 지표들은 '통계적으로 분석해보니 이 이상의 BMI나 허리둘레를 가진 사람들은 사망률이 높더라'는 경험적 데이터를 토대로 임계점을 설정한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BMI 23 이상을 과체중, 25 이상을 비만으로 규정하며, 허리 둘레는 남성 90cm, 여성 85cm 를 기준으로 복부비만을 판정하고 있다. 아시아인이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비만 유발 질병에 더 취약하기에 BMI 기준을 국제 표준보다 훨씬 엄격하게 잡았다는 주장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비만 인구 비율은 33% 가량. 이는 미국의 비만 인구 비율보다도 약간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결과는 당연한 얘기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BMI 25와 BMI 30은 현실적으로 체중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신장 170cm인 사람이 BMI 25인 경우 체중은 약 72~75킬로, BMI 30인 경우는 약 87~89킬로가 된다. 현재 한국의 비만 기준은 아시아인에게 별도로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만약 대한민국의 비만 기준을 미국에 적용할 경우, 정상 체중군에 속하는 미국인은 거의 없게 된다. 이미 미국민 평균 BMI 지수는 25를 뛰어넘었다. 무엇보다도, 타 인종에 비해 동아시아인의 비만 취약성이 높다는 주장을 뒷받침 할 연구 결과가 없으며 황인-비황인간 비만 사망률에도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WHO는 인종별 비만 양태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공언한 바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한국의 비만 기준을 BMI 25보다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었다. 2013년 OECD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비만 인구는 전 인구의 4% 가량이며, 이는 OECD 평균 비만율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 한다. 한국보다 비만율이 낮은 국가는 OECD 내에서는 일본뿐이고, 선진국 중에서는 한국과 일본만이 이상할 정도로 비만율이 낮은 편이다. 두 국가의 비만율을 더해도 비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낮은 비만율을 기록하는 스위스(9%)나 노르웨이(10%)를 따라잡지 못한다.한국과 일본의 비만율은 개도국이나 신흥국과 비교해봐도 낮아서 OECD 바깥의 신흥국 중에서 한국이나 일본보다 비만율이 낮은 나라는 중국(3%), 인도, 인도네시아(2%) 정도밖에 없다. 그 외 국가는 저개발국이거나 통계자료가 부족하다. 특히 중국은 서양인들 못지 않은 기름진 식생활과 과식에도 불구하고 비만 인구 비율이 굉장히 낮을 뿐더러 성인병 발병률도 낮아 이 현상을 차이나 패러독스라고 한다. 그렇다고 중국인들이 특별히 운동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라 정말 미스터리한 현상. 차이나 패러독스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중식에 감초처럼 들어가는 양파나 고수의 효능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대로 비만율 30% 이상을 기록하는 국가들은 미국(부동의 1위)을 비롯한 일부 서유럽 국가, 멕시코를 선두로 하는 중남미, 호주, 그리고 걸프 지역 아랍 산유국들이다.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간 비만율이 '매해' 상승하지 않은 OECD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특히 서구권 국가의 비만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인류의 식량 생산 능력이 비약적으로 늘면서 세계적으로 영양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탓이다. 비만이라는 것은 통계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값이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다. OECD에서 제공하는 통계도 두 종류가 있는데, 기준의 엄격한 정도가 큰 차이가 나는지 수치의 괴리가 아주 크다. OECD/보건의료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간혹 다른 기준의 자료를 가지고 한국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이 부족했던 옛날엔 비만이 부의 상징이기도 했으며물론 건강하진 않았겠지, 대한민국의 경우에도 70년대까지만 해도 적당한 살집은 오히려 일명 '사장님 타입'이라 불리우며 나쁘게 보지 않았으며, 우스갯소리로 '뱃살은 인격' 등이라고 하기도 했다. 북한같이 가난한 곳에서는 아직도 비만을 부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해외여행이 제한되어 거의 유일하게 접할 수 있는 외국인이 일본인이던 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에선 뚱뚱함이 부자의 상징인데 (당시 최고 선진국이던) 일본인은 부자들이 더 늘씬해서 신기했다'고 기억하는 어른들이 많기도 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옛날에 먹던,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역에서 먹는 자연식을 웰빙 음식이라며 선진국에서는 비싼 값을 주고 사먹고 있으며 정크푸드는 후진국에서는 먹기 힘든 음식이라는 점이다. 한편 음식을 잘, 많이 먹는 게 자랑거리로 취급되던 문화도 있다. 농경 사회 등 육체 노동이 많은 사회에서는 "많이 먹는다 → 에너지를 많이 비축한다 → 일할 때 힘을 많이 쓴다"는 공식이 성립, 쓸모있는 사람으로 취급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0년 말의 질병통제관리본부의 자료에 한국인 전체의 비만율은 30% 내외이며 고도비만은 2010년 말 기준으로 4.2% 수준이다. 그러나 국제 표준을 따르면 비만율은 4.2%. 고도비만은 0.4%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복부비만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분명 문제인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질병으로 인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떠올랐으며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국가의 경쟁력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간주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흔히 말하는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이다. 학교 매점에 탄산음료를 비치하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비만 아동 치료와 캠페인 등의 비용을 위해 모금 을 걷기도 한다. 외모가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엔 만인의 적이지만 이런것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문제 없는 사람들이 거식증 등의 섭식장애를 앓는 데다가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나오는 등 영 좋지 않은 케이스도 늘어나고 있다.
남성은 노소불문 비만으로 인한 몸의 이상이 드러나지만(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등의 수치를 통해) 여성은 폐경이 되지 않은 젊은 여성의 경우 분명히 비만한 체형인데도 여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이러한 건강 문제가 수치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 몇 년 전 비타민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다른 뚱뚱한 남자 연예인들은 모두 건강 적신호가 켜졌는데 같이 검사받은 한 여자 연예인은 식습관도 바람직하지 못하고 뚱뚱했음에도 혼자 청신호를 받은 것이 그 예이다. 여성들은 이러한 점을 과신해서 폐경 이후에도 여전히 젊은 시절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다 나중에 큰 문제가 올 수 있고 이 때문에 여성 비만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의외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도 배가 나오기는 하는데, 그건 단백질이 부족한 식단을 오랫동안 지속하다 보니 복막에 문제가 생겨서 복수가 찬 거지 뱃살이 아니다. 단백질 부족으로 인해 혈액속의 삼투압을 조절하는 요소의 양이 줄어들어 혈장삼투압이 낮아지는데, 결국 혈관에서 조직으로 물이 이동해서 조직액이 많아져 수종이 생기게 된다.
지금까지 있었던 기록적인 비만인들을 한번 살펴보는 기회를 갖기로 한다. 과잉섭취가 아니라 특이한 질병으로 뇌세포에 문제가 생긴 장애이므로 함부로 지탄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사람들은 식욕 조절 염색체 및 호르몬 분비가 선천적으로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성이나 의지만으로는 쉽게 식욕이 억제가 안 된다. 적게 먹고 싶어도 거의 본능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어찌어찌 억제를 하다가도 결국 식욕이 터져서, 규칙적인 식사보다 지방이 더 쌓이게 되는 폭식을 하고는, 자신의 폭식은 기억 못 하고 그 전에 굶었다는 사실만 떠올리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을 게을러서 살쪘다고 말하는 건 시각장애인에게 눈 뜰 의지가 부족하다고 하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사실 칼로리 섭취량이 엽기적이라고 쳐도 만kcal 단위로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흔히 보이는 비만인들의 체중도 보통 100kg대가 일반적이다. 기네스북에 몸무게가 가장 무거웠던 기록을 남긴 사람은 존 브로워 미노치이다. 미국 시애틀 출신인 그는 지난 79년 635kg의 체중을 기록, 현재까지 가장 무거운 사람으로 공인받고 있다. 79년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 측정 결과 635kg을 기록했다. 또 미노치는 2년 만에 635kg에서 216kg으로 419kg의 체중을 감량하는데 성공, ‘체중 감량’ 부문에서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983년 42살 나이로 사망했는데 당시 그의 몸무게는 362kg이었다. 비공인 기록으로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있는데 1960년 태어나 1994년 짧은 생을 마감한 미국 여성 캐롤 야거이다. 그녀는 한때 몸무게가 1,600파운드(약 725kg)를 기록했다고 언론은 전했는데, 그녀는 미국 방송에도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으나, 병원 치료를 거부했고 결국 갑자기 숨을 거뒀다고 한다. 169cm 키에 700kg이 넘는 몸무게로 고통을 겪었던 야거는 식이요법을 통해 200kg이 넘는 체중을 감량하는데 성공했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 심각한 신장병과 탈수 증상 등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야거의 725kg 몸무게는 공식적인 병원 기록이 아닌 관계로 비공인 세계 최고 기록이다.
생존자 중 가장 비만은 사람은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남성 칼리드 무흐신 샤이리. 다만 그는 병때문에 마구 살이 쪘다는 게 분석이다. 사우디 남부 지잔 지역에 사는 2013년 20살인 샤이리는 2살 때부터 원인모를 건강 이상으로 고통을 받아왔으며, 계속되는 체중 증가로 2013년 8월 19일 리야드에 있는 킹 파하드 메디컬 시티로 후송되기 전에는 610kg까지 체중이 늘어나 지난 3년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연을 들은 사우디 국왕이 왕실 재산으로 치료비를 부담하겠다고 하면서 병원으로 후송되었는데 그를 도저히 사람이 옮길 수 없어서 지게차로 이동시켜야 했다. 그리고 특별 식이요법과 집중적인 자연요법 치료를 병행하면서 집중 관리를 받고 있으며, 그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 팀장인 아이드 알 까흐따니 박사를 비롯한 전문의와 간호사를 포함하여 21명의 전담 치료팀이 붙어있다. 11월까지 그는 무려 150kg를 줄이는 데 성공했고 넉달이 지나서 무려 320Kg을 줄였다. 위의 분들과는 별개로 괌에 살고 있었던 "리키 나푸티"라는 남성도 있었다. 900파운드(약410Kg)의 몸무게를 가진 30대 후반의 남성이며 미국의 한 방송국에 자신을 도와달라며 수술을 요청했었다. 2011년도에 시작된 도움의 손길은 그를 적극적으로 도와줬었지만 안타깝게도 2012년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다큐멘터리 방송은 2013년 5월 말쯤에 방송되었다. 즉 방송 이전부터 이미 하늘나라로 간 사람이었던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비만은 BMI 30 이상에 당뇨병 등의 합병증이 있거나 BMI 35라는 전제가 붙고 있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비만 취급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질병 형태의 비만 환자가 아니다. 예를 들어 BMI 25 가량에 지방간과 콜레스테롤이 있다면 많이 먹어서보다는 탄수화물이나 알코올 중독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비만은 의학적으로 '질병'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국제질병분류기호도 붙어 있다. 특히 비만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경우 '대사장애 증후군'이라는 질환으로,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전 단계로 보고 있다. 의학적 정의를 보았을 경우 질병이 맞다. 자신의 의도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생활에 큰 불편을 주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현 상태보다 살이 더 찌고 싶어하는 사람은 있으나, 비만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비만 자체가 단독으로 질환이 지정되지는 않았다. 아직까지 비의료인의 인식 수준에 맞지 않기도 하고, 비만의 질환 등록은 보험/비보험 치료와 연관이 된다. 질환 등록 자체가 보험 수가 책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나, 아무래도 환자와 의료인으로부터 보험책정의 압박이 들어오게 되며, 무엇보다 '질환이 새로 생기면 보험공단의 일이 늘어난다.' 어지간한 여론의 압박이 없고서는 현 시점에서는 비만의 전면적인 의료관리는 불가능하다. 비만이 완치가 불가능하고 만성적이며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아 계속 의사(또는 트레이너, 보조식품, 운동기구 등)를 찾게된다는 점을 노린,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병이라는 음모론도 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음모론에 불과할 뿐으로, 분명히 비만은 아래에 서술된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다. 적어도 늘어난 체중으로 인한 골격계 질환의 증가는 명확하다. 다만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비만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며, 매스컴에서 주입한 잘못된 인식이나 개개인의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체중이 정상이거나, 과체중이나 비만이라 해도 건강상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없음에도 자신이 심각한 비만이라고 여겨 살 빼기에 집착하는 경우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비만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게 부당한 취급을 받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비만으로 인해 발생되는 손실은 너무나도 심각하다. 건강은 물론이고 일상 생활에서,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이 있으며 장점이 없지는 않으나 단점에 비하면 매우 미미하다. 건강이 비만이 좋지 않은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이유이다. 괜히 '비만은 만병의 근원' 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여기서 지적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경우는 BMI 30 이상이다. 그 중에서도 고도비만에 가까운 경우부터고 그 이하는 그렇게 심각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BMI 25~30을 과체중으로 정한 데서 보듯이 몸에 부담이 없는 게 아니고, 가족력이나 환경에 따라서는 조기에 문제가 나타나는 운 나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미리 미리 관리를 하도록 해야만 한다. 실제로 의사들은 과체중이나 초기 비만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는 다른 처방 없이(적어도 비만 관련 처방은 없음) 거의 100% 식이요법을 쓰고 살을 빼라고 계속 신호를 보내는데, 약물치료 이전에 관리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보다 많은 살을 갖고 있다 보니 운동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체력, 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등이 떨어지므로 위급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다만 근력은 아무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니다 보니 더 늘어날 수 있겠지만 그냥 차라리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편이 낫다.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며, 비만 자체가 성인병이기도 하다. 워낙 많은 병의 원인이 되는지라 일일이 나열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비만으로 무거워진 몸 때문에 디스크, 관절염 등 각종 관절 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지며, 그로 인한 부상도 잦아진다. 다만 비만인 사람은 고압력을 계속 견뎌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적다. 비만인 사람은 추위를 타지 않아 감기에 잘 안 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만은 인체의 면역체계에 혼란을 가져와 오히려 감기에 더 잘 걸린다. 그나마 비만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 적당히 뚱뚱한 수준이면 외부 활동은 하는 데 별 지장 없으니까 좀 낫기는 하다. 사실 비만이 장기화된 경우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나름 심리적으로 단련된 경우가 많다. 비만인이 타인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는 여린 성격이라면 그건 죽기로 작정한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심각한 비만일 경우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신체 활동 자체를 꺼리게 되고 이는 면역력의 저하로 이어져 악순환이 발생한다. 비만으로 인한 내장지방은 신체 각 부위를 압박하게 되는데, 특히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은 전립선에 큰 부담을 받게 된다. 나이 먹어서 오줌 제대로 누고 싶다면 미리미리 살을 빼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른 여러 가지 원인도 많이 있지만 전립선의 주적은 비만이다.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의 가장 큰 원인은 비만이다. 말 그대로 콧구멍에 살이 쪄서 호흡을 방해하는 것이다. 수면 무호흡증 하나가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며, 숨을 못 쉬어 잠을 깨거나 자주 뒤척여 편안한 잠을 잘 수 없고, 짧게는 그 다음날 하루 종일 피곤한 것부터 해서 나중에 가면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만성 피로, 우울증, 발기부전, 두통, 부정맥에다 당뇨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 원인이기도 하다. 어린이의 경우 발달 지연, 학습 부진, 그리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얼굴이 길어지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지방이 내장을 압박하여 엎드려서 많이 자게 되고 이는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되며 턱관절에도 좋지 않다. 지방이 너무 없어도 문제지만, 지방이 너무 많아도 피부에 좋지 않다. 게다가 지방은 두피의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뾰루지와 비듬,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단, 여드름이나 피지낭종은 뚱뚱하지 않다고 안 생기는 것은 아니며 비만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특히 피지낭종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치아에도 좋지 않다. 비만의 특성상 단 것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는 당연히 충치의 주요한 원인이며, 얼굴 살이 많이 찐 사람은 입 안쪽을 뺨의 살이 눌러 어금니를 닦기 힘들어 대충 닦게 되고 이 결과로 또 충치가 발생한다. 겨드랑이의 악취 암내의 재료는 체지방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초고도비만인 사람은 자신의 몸을 구석구석 닦는 것조차 힘겹다. 결국 남들보다 제대로 닦지 못해 더 더러워 질 가능성이 약간 높아질 수 있다. 물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호흡증에서도 언급했지만, 비만 자체가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각종 정신병에 노출되기 쉽다. 비만이면 이미 뇌가 음식에 중독된 상태여서 도파민을 제대로 내뿜지 못한다는 소리다. 그래서 비만인은 감정을 다스리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정신병판정을 쉽게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신병이 비만의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으로 ADHD, 아스퍼거 증후군 등이 있다. 비만은 성조숙증 유발률을 5배 이상 높인다.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켜 신체가 2차 성징이 찾아올 시기로 착각하게끔 하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비만으로 인해 심각한 성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는데, 우선 비만도가 높아지게 되면 그에 비례하여 호르몬 렙틴(leptin)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게 된다. 그런데 혈중 렙틴 농도가 높아질 경우 고환 내의 남성 호르몬 분비 세포인 라이디히 세포의 렙틴 수용체에 작용하여 라이디히 세포 본연의 역할인 남성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성선기능저하증을 초래한다. 비만은 성호르몬을 교란하여 체내 성호르몬 비중을 중성적으로 변화시킨다. 중년이 되면 남자는 감성적으로 변해가고 여자는 터프해지는데 비만은 이 시기를 대폭 앞당긴다. 뚱뚱해지면 이로운 면역세포도 독이 된다고 한다. 비만은 전염될 수 있으므로 비만 환자와 접할 때는 주의를 요한다는 언론보도가 있다. 그러나 이는 정작 발표된 논문상에 없는 연구자의 사적 의견이라는 반론 또한 존재하니 유의해야만 한다.
소아비만의 위험성이 더욱 더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신체적 성장이 완료된 상황인 성인보다 성장이 진행중인 유소년의 비만이 장기적으로 더 큰 잔재를 남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떤 의사는 '성인의 비만은 본인 책임이지만, 소아비만은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라고도 한 적이 있다. 단, 성인이 되어 살이 찌는 것은 단순히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라 빼면 그 크기가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소아비만은 지방세포가 증식해 그 숫자가 많아진다는 이야기는 현재 부정되고 있으며, 신체 파트에 따라 지방 세포수 위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일 때도 있고, 세포 부피가 커지는 경향을 보일 때도 있다. 장기 축적된 지방이 셀룰라이트화하고, 신진대사가 비만한 체형에 맞게 일그러지는 경우가 많아 성인비만보다 더 탈출이 힘들다. 소아비만으로 인한 내분비장애, 성조숙증, 고혈압, 당뇨 같은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지며, 감수성이 풍부한 청소년기의 비만은 자존감에 큰 상처를 남겨 평생동안 트라우마가 될 확률도 높다. 성장호르몬은 지방을 분해할 때에도 쓰이므로, 어렸을때 비만이면 또래보다 키가 작아질 확률도 존재한다. 남자아이 한정으로 체중을 줄인다 해도 지방이 셀룰라이트화 하면서 잘 빠지지 않는 가슴이나 치골 부위에 남아서 여유증과 '함몰음경'(치골 부위에 살이 쪄서 성기가 파뭍히는 증세)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발기 후 크기는 정상이지만 발기 전이 문제가 된다. 다이어트를 하면 어느정도 완화되는 사람도 있으나 인대쪽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회복이 힘들다. 이 경우 각 부분별 지방흡입 수술을 받거나, 아니면 정말 체지방이 한자릿수 아래로 떨어질 때 까지 살을 빼거나 하는 극단적인 방법밖에 남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해도 회복이 안 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서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
과거에는 오랫동안 비만은 부와 권력, 풍요를 상징했지만 현대에 접어들면서 비만과 건강의 관계가 밝혀지고, 사회 인식이 바뀌었다. 얼굴이나 키는 타고나니 어쩔 수 없다고 여겨서 정도가 덜하나, 비만은 좋지 않게 보는 사람이 태반이다. 특히 20대나 30대에 비만이 있으면 공기업 사기업 취업이나 각종 인사고과에서도 뚱뚱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저평가받는다. 21세기 2017년 현대사회에서 비만이 자기관리의 실패라는 논리가 통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경우 90년대 이후 3차산업의 발달과도 연관이 있다고 할수 있다. 3차산업에서의 직원의 외모는 기업의 이미지와 바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 하는 아르바이트, 영업사원, 금융권 및 서비스업 쪽이 이런 요소가 많다. 대기업 사무직 또는 수도 광역시 중심지에 일하는 청년들 경우도 뚱뚱한 사람들을 손에 꼽을 정도로 찾아보기가 힘들며, 인사담당자에 따라서는 비만한 사람이 면접 보러오면 압박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정상적인 날씬한 체형을 가졌다해도 주위를 돌아보면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은데 여기다가 살까지 찌면 더더욱 살아남기 힘들다. 때문에 옷맵시를 유지하기 위해 식단관리나 운동은 기본이고 정기적으로 피부과를 방문해 레이저 제모, 박피 등 각종 시술을 받는데다가, 심지어 취업을 위해 성형까지 감행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날 경우 어린 시절 태권도 도장을 다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담이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병역문제 때문인데, 대한민국 국군의 모든 부대가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상병 -> 병장 진급에서 태권도 단증 유무가 걸린 사단, 여단급의 부대가 많다. 이러한 부대에 걸릴 경우 사회에서 태권도를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군대가면 군대가서 남들 놀때 다리를 째거나 혹은 병장 진급이 누락되어 상병 9호봉까지 하게 되는 등의 굴욕을 당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심지어 유단자 이등병 교관이 무단증 상병이나 병장을 가르치는 웃지못할 광경도 볼수 있다는 제보도 있다. 그리고 구기종목 중 축구 또는 농구 중 택일은 기본적으로 할줄 알아야 한다는 인식도 있는데, 이들 종목들은 헤비급이라 할지라도 날씬하고 길쭉한 체형 및 높은 수준의 순발력과 스피드를 중시하기 때문에 비만 체형과는 궁합이 영 좋지 않다.
90년대 말 미국의 한 주에서도 경찰들의 비만도를 측정해서 뚱뚱한 경찰들은 주의를 줘서 관리를 시키거나 관리를 해도 안하는 경우의 경찰들은 해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뚱뚱한 순경들은 범죄자를 추격하거나 제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뚱뚱한 사람은 외모 뿐만 아니라 건강하지 못하다는 인식 때문에 결혼 기피 대상이기도 하다.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비만인 사람을 노려보거나 혀를 차고, 자기들끼리 삿대질하면서 수군거리거나 킥킥거리다못해 정말 막 나가는 인간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당사자에게 '충고'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교통사고, 절도 사건 등의 유력한 용의자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딴지일보에 친구가 몰고 가는 경차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났는데 처음엔 별 말이 없다가 친구가 나중에는 자신이 뚱뚱해서 균형을 잃어 사고가 났다는 식으로 진술하여 억울함을 당했다는 다이어트 하는 사람의 수기가 올라온 적도 있었다. 항공관련 업계에서도 비만과 관련한 편견이 있다. 몇몇 항공사에서는 비만 승객에게 요금을 2배를 부과한다든지, 몸무게로 요금을 부과한다든지, 비만석을 따로 마련하는 대신에 마찬가지로 요금을 더 많이 받게 해서 논란이 된 경우도 있다. 비만 승객이 많아지면 항공기 전체 무게가 증가하고, 이로인해 연료비가 더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 항공사측의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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