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의 바다

[건강] 현대인의 적 비만에 대해서 알아본다 - 2편

반응형

비만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더 문제이다. 비만한 사람은 자기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여겨져 한국 같이 부조리가 많은 국가에서는 멸시당하는 일이 많다. 위의 동영상에 달린 댓글들만 봐도 대부분이 비만인들을 폄하하는 것을 정상체형 사람들은 매우 당연하게 생각한다. 또한 살찐 사람은 소수를 제외 하고는 힘든 일에서 도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먹는 것에 탐닉하는 것이라는 편견이나, 살이 찐 사람은 끈기가 강한 소수라도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편견 역시 널리 퍼져 있다. 정치적 올바름을 중시하는 최근의 경향 때문에 매체에서는 이런 일이 많이 줄었지만, 외모지상주의로 인해 현실에서는 비만을 혐오하는 추세가 오히려 심해졌다다만 편견이라고 적혀있기는 하나, 일정 수준 이상의 고도비만의 경우 자기관리의 실패일 확률이 매우 높다. 장내 유산균과 유전으로 인해 살 찌기 쉬운 체질이라 하더라도 경도비만 수준에서 유지가 가능하며, 고도비만은 관리를 안 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나는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 라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가 뭘 물처럼 먹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하고 대부분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이 있지만, 해결방법을 찾아야 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불편하다는 의미이다비만인 사람들이 군대에 가면 자동으로 건강소대(비만소대 : 비만인 병사만 따로 모아 집중 훈련을 하는 소대)에 배치된다. 징병검사 때 BMI35만 넘어도 현역으로는 못 갔으나 2022년에는 아예 없어질 예정. 그러나 입영 적체 탓에 BMI 33 이상의 비만을 3급 현역에서 4급 보충역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어차피 국방개혁에 의해 징집 병력은 감소 추세이기 때문에 병력 부족이 문제는 아니고 패스트푸드 보급 등으로 비만 인구가 그만큼 늘어서이다. 비만이 드물었던 과거에는 비만이 군면제 사유였다고 한다. 참고로 강호동이 비만으로 면제받은 케이스이다. 그 예로 공포의 쿵쿵따 군대 내무반 편에서 강호동이 민방위복을 입고 나온 것은 강호동이 비만으로 군면제를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상대적으로 비만인은 먼 거리를 이동하기 힘들다. 하반신 하체가 발달된 예외인 경우들도 있지만 이는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대부분의 물건과 시설의 사이즈는 거의 보통 체격인 사람을 기준으로 맞춰져 있어 자유롭게 이용하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롯데월드의 아트란티스, 자이로스핀은 허리둘레 38인치 제한이 있어서 비만인 사람들은 타지 못하게 하고 있다이래저래 비만인 사람들이 롯데월드에 가면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2개나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뚱뚱한 사람은 냄새가, 특히 땀내새가 많이 날 수 밖에 없다. 땀이 많은 것이 죄는 아니지만, 마른 사람이 흘리는 땀에 비해 냄새가 훨씬 심하다. 특히 여름에는 화생방 무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냄새가 심해지는데, 이는 사람들이 비만인을 혐오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아무리 선입견 없이 다가가려 해도 그런 냄새가 난다면 머리로는 이해해도 어쩔 수가 없다. 비만인 사람들은 지방이 녹으면서 열을 많이 발생시켜 여름에 더 덥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추위는 덜 타는 장점이 있지만 땀냄새가 심한 것과 맞물려서 여름철에 삶의 질을 매우 크게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도 비만이 천대받는 나라들은 대부분 온대기후, 열대기후에 속한 경우가 많다.

 

패션 업계, 특히 유명 패션 하우스들은 비만인을 심하게 배척하며, 비만인이 자기들의 주 고객이 되는 것, 그리고 자기들의 브랜드에 그런 이미지가 박히는 것을 굉장히 불편하게 여긴다. 아베크롬비 & 피치 회장이 전 CEO인 마이크 제프리스는 "뚱뚱한 고객이 매장 물을 흐리므로, XL 사이즈 이상인 여성 속옷은 안 팔겠다"고 말했다가, 인권침해 논란으로 사법기관에 고발당하기도 하고 "날씬하고 잘생긴 사람만 우리 브랜드 옷을 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무지막지하게 비난받기도 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의 슬림핏 열풍은 이런 현상을 재촉했다비만은 둘째치고, 어깨가 넓거나 팔다리가 약간 짧은 사람들도 마땅한 옷을 제대로 못 찾는다. 옷을 잘 만드려고 생각하지 않고, 옷걸이가 좋은 사람들만 입도록 제작해서, 그걸 좋은 옷처럼 위장한다. 입장이 완벽하게 뒤바뀌었다. 대부분의 의류는 남성 기준 상의 XL(105), 하의 36인치 이상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정사이즈 기준 남성 상의 XL, 하의 36인치는 90kg를 넘기 시작하면 입기 힘들다. 그리고 한국인의 체격이 커지는데 비해 의류 사이즈는 여전히 마른 사람 위주로 되어 있어서, XXS(남성 XXS 사이즈는 여성 M사이즈보다 작다. 즉 웬만한 여자보다 왜소한 사람들이나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는 창고를 잘 뒤지다 보면 나오지만 3XL은 이태원에나 가야 구할 수 있으며, M사이즈는 65kg만 넘어도 작은 경우가 허다하다. 사족이지만, 애초에 지극히 정상적인 체형의 사람들도 조인성이나 강동원이 광고하는 바지를 입었다가 좌절하는 것이 현실이다요즘엔 큰 옷을 찾기가 그나마 쉬워졌지만 그마저도 '이거라도 아니면 이거나 걸치거라'수준의 옷이다. 성의있게 만든 제품은 희소하며, 그나마 미국처럼 비만 인구가 많은 곳에나 많이 있고 한국에서는 이태원에서나 볼 수 있다. 참고로 미국 인구 중 3분의 11억에 육박하는 인구가 비만이다. 비만의 기준점인 BMI 30이면 상위 3%인데 미국은 상위 35%이고, 고도비만의 기준점인 BMI 40이면 한국에선 상위 0.1%이며, 미국에선 상위 10%이다. 참고로 180cm 기준으로 BMI 30에 해당하는 체중은 98kg, BMI 40에 해당하는 체중은 130kg이다. 즉 한국에서 어마어마하게 뚱뚱한 편인 사람도 미국 가면 흔한 뚱보 중 하나가 된다. 이태원의 빅 사이즈 의류매장에 가면 상의 XL,하의 36인치부터 시작해서, 상의 7XL,하의 70인치까지 있다. 참고로 빅사이즈 매장에서 구입한 2XL이 나이키 3XL보다 크다. 2000년대 초반 걷기 다이어트로 초고도비만에서 체중 감량에 성공해서 화제를 모았던 조주현도, 뚱뚱했던 시절 이태원의 빅사이즈 옷가게가 아니면 옷을 사기 힘들었고, 거기 옷들마저도 안 맞는 경우가 많아 어쩌다가 맞는 옷이 있으면 그 옷을 색깔별로 다 사오곤 했다고 한다또한 큰 옷을 찾았다 하더라도 그런 옷들은 당연히 장신게 맞춰져서 만들었기 때문에, 세로가 안 맞아서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결국 평균키나 그 이하의 비만인들은 잠바를 반코트처럼 입거나 밑위가 길어 가랑이가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바지를 울며 겨자먹기로 입을 수 밖에 없다. 비싼 브랜드나 정장은 부위별로 부위마다 사이즈가 달라서 좀 낫긴 하다. 옷을 맞춰서 입으면 되겠지만 맞춤복은 대부분 정장이기 때문에 선택에 한계가 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소모 열량보다 섭취 열량이 많은 것. 인풋이 아웃풋보다 높으면 신체는 그 잉여 열량을 미래를 위해 저장하려 하고 그게 바로 지방이고 쌓이면 비만이 된다. 그 밖에도 여러 원인-질병 등-이 있으며, 이전에는 단순히 개인의 정신적 문제로 치부한 것에 비해 사회적, 국가적으로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의학적, 유전학적인 문제, 혹은 현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사회의 압박으로 인한 스트래스 분출이라는 해석 등-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생물학적 원인을 먼저 들면, 섭취가 있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살이 잘 찌는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경우다. 특히 지방과 탄수화물(당도 탄수화물의 일종이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비만의 원인이다. 단 지방은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을 제외한다면 불포화지방산이든, 포화지방산이든 오히려 비만보다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포화지방산이 성인병을 일으킨다는 점도 최근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즉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이 더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운동 부족도 원인이다. 적게 먹어도, 활동량이 낮으면 살이 찐다. 쉽게 말해서 게으름뱅이일수록 살이 찐다는 소리다. TV 시청, 독서, 컴퓨터처럼 앉아서 하는 취미 생활에는 시간을 보내는데,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사람이면 확실하다. 차라리 게으름뱅이라서 살이 찔 때는 말을 안 하지만, 현대의 시궁창 같은 사회는 몸을 움직일 때도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육체노동을 하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현대 선진국은 3차산업, 거기서도 서비스업, 사무직처럼 매우 피곤한데, 운동량이 낮은 직업에 몸담을 때가 많다. 그리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공간 부족, 대기 오염 등으로 운동할 장소도 마땅치 않다. 생활 습관 또한 원인이 된다. 잠을 제 때 안 잔다거나,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한꺼번에 폭식을 하는 섭식장애 등으로 인해 비만이 악화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원인은 스트레스이며, 스트레스로 인한 신진대사의 변화로 인해 지방 소모가 잘 안되기도 한다. 더불어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를 늘릴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량까지 낮춰 비만이 되기 쉽게 만든다. 더구나 잠이 안와서 밤에 음식을 먹는 속칭 '야식증후군'은 더욱 문제인데, 체지방이 소모되지 않은 체로 잠을 자게 되면 체지방이 축적되어 비만을 더욱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야식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과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량을 저하시켜 더 잠이 안 오고, 더 먹고 싶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호르몬 이상 질환, 갑상샘 기능 저하증 등과 현재에 비해 유아기 때 높았던 기초대사량도 원인이 된다. 이 기초대사량 수치 차이가 크면 클수록 더 살이 찐다. 억울하지 않도록 체육 시험 때 점수가 안 나오더라도 소아비만이 안 될 최소한만은 해야만 한다.

 

 

유전자, 세균이 원인이 된다. 잘못된 음식의 세균 등의 질병으로 인해 같은 양을 먹어도 남들보다 더 찐다는 사람이 있는데 진짜다. 세균에 의해 영양 흡수 효율이 50%100% 가까이 치솟는 경우도 있다신진대사를 둔화시키는 유전자와 식욕을 증가시키는 유전자가 비만에 영향을 끼친다. FTO 유전자의 내부 돌연변이나 FTO 유전자 내부의 비만 관련 요소들이 IRX3 유전자와 반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섭식행동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신경펩타이드(sNPF)'의 발현을 조절하는 DYRK1a 유전자의 이상증가에 의해서도 식욕이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KSR2 유전자의 변이도 신진대사를 둔화시키고 식욕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유전자나 세균 등은 비만의 원인에 상당한 인과관계를 보인다. 이 때문에, 유전적 요인이 있는 사람은 비만을 해소하고 싶으면 식욕을 참기 위해 훨씬 고통받는다. 다만, "인과관계"라는 말은 오해가 생기기 쉬워서 설명이 필요하다BMI 35 이상이라도 노력만 하면 유전자적 요인을 무시하고 비만에서 자력으로 탈출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상식이다. 불행하게도 어지간히 퍼먹어도 BMI 35는 되기 어렵다. 흔히 보이는 심각한 비만인들 대부분은 BMI 30 이상이다. 그럼 왜 체중이 그렇게 불어나지 않았는데도 뚱뚱해 보이느냐가 의문이라면 별 거 없다. 지방 자체가 원래 크기가 근육보다 크고 밀도가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관상으로는 엄청 쪄보이는 사람이 실제로는 경도비만, 심지어 과체중인 것이다. 게다가 살찌기 전에도 짧고 동글동글한 체형이었다면 같은 체중의 사람보다 살이 더 쪄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복무요원 기초군사교육 훈련소에 가면 BMI 35 이상인 사람들을 흔히 볼수 있다. 대도시 출신보다는 중소도시나 농어촌 출신 비율이 높다. 그리고 BMI 35로 살이 쪘다면 만성적으로 인슐린이 높아진 상태를 유지한다. 정상인은 밥을 먹으면 일정량이 혈당으로 남아서 당장 힘 쓰는 일에 소모되고 장기적으로는 혈당이 낮아지면 지방이 분해되면서 혈당이 유지된다. 반면 이 사람들은 먹는 족족 지방으로 저장되는데 정작 혈당이 낮아져도 지방분해가 거의 안 되고 대신 먹어서 보충하라고 식욕 호르몬이 나온다. 간단히 말하면 이 상태로 30분동안 가벼운 운동만 해도 죽어날 것마냥 지치는 반면에 더 배 고파져서 소모 칼로리보다 몇 배를 더 먹게 된다. 그리고 더 살이 찌면 골밀도랑 근육량은 괜찮을지 몰라도 관절에 무리가 가기 시작해서 심지어 계단 한 두개에도 무릎이 아작나는 식으로 운동이 더 힘들어져서 악순환이 반복 된다. 또 유전자적 요인이란 소리는 거짓이며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도 잘못된 지식이다. 부모가 비만이면 자식 체질도 비만 체질이라는 유전자적 요인이 아니라도 비만 상태가 한참 유지되면 몸에서 지방을 효율적으로 저장하기 위해 지방 세포를 늘리는데 문제점이 뭐냐면 살 빼도 세포 크기가 줄어드는거지 세포 수가 줄어들진 않는다. 예를 들면 정상적인 사람의 지방 세포 수가 10억이면 비만인의 세포 수는 15억인데 비만인 사람이 정상인 체중으로 돌아가도 지방 세포가 15억으로 남아있는단 이야기다. 따라서 그 추가분만큼 지방 저장능력이 늘어 살이 찌기 쉬운데다가 쪼그라든 지방세포에서 저장할 지방 좀 달라고 이런 지방 이기주의자들 식욕호르몬을 더 분비한다. 물론 오랫동안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으로 근육세포를 늘리는 식으로 점차 지방세포를 줄일 순 있지만 그 동안은 더 살이 찌기 쉬운데다가 남들보다 더 식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BMI 30~35 수준일 경우, 아무리 노력해도 유전자적 요인이 있는 사람은 비만에서 자력으로 탈출 불가능하다도 잘못된 지식이다. 다만 살을 크게 빼긴 어렵고 보통 잘해봐야 기존 체중에서 5~10kg가 한계라고 한다. 그 이상 빼도 몸이 감당을 못해서 대부분 원상복귀한다고. 그래서 당장 안 빼면 생명이 위험한 사람들 아니면 의사들은 체중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BMI 30~35 수준일 경우, 비슷한 식습관/생활습관/운동량/스트레스 하에서는 유전자적 요인이 있는 사람은 훨씬 살이 찌기 쉽고 살을 빼기 어렵다.

 

사회적, 환경적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인류가 식량이 남아돌고,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한 시기는 인류 전체의 역사로 봤을 때 극히 최근이다. 농경 사회로 접어들지 않았을 때에는, 인간도 식량을 얻으려고 싸웠다. 그래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영양소를 저장하도록 진화했고 남는 에너지를 1g9kcal를 내는 지방으로 바꾼다. 그런데 인류가 발전하면서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육체노동시간이 줄어들어 인체에 쌓이는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남아돌면서 비만이라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여기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데, 인간이 옛날에 가깝게 사는 것이 오히려 힘들어졌다는 것이다육체노동자 이외에는 몸을 움직일 힘도 없고 시간도 부족하며, 대도시에 사는 경우엔 공간조차도 부족한 경우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헬스클럽이라도 다녀야겠지만, 이번엔 돈이 문제다.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영양소는 많고 칼로리가 적은 음식은 비싸고, 서민층이나 저소득층은 영양가는 적어도 열량이 높고 가격이 싼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 불량식품을 사정상 자주 먹게 되어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여가 활동에 할애할 시간과 돈이 부족하니 스트레스를 당장 풀 방법이 먹는 것 위주로 한정되며 그나마도 직업 특성상 불규칙해진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굴리는 저소득층 청소년 생활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고지방 고열량 식품을 섭취해서 일어나는 비만을 무척 진중하게 다룬다. 이때는 빈곤도 같이 따져야 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위의 동영상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푸드 데저트'라고 하여 신선식품을 반 마일 이내에서 구할 수 없는 곳이 많다이게 사실이 아니라며 부유한 사람들의 비만율이 높고 그 이유는 인간이 항상 합리적인 식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론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부자들은 자기가 스스로 그렇게 된 것이지 비만이 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된 건 아니다. 그러므로 이런 반론은 매우 억지스럽다비만은 심리적 허기에 대한 음식 중독현상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정신건강의학과도, 비만을 치료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다. 공허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음식으로 자극을 푼다. 음식을 가까이 하다가 살 찌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소리다. 원래 정신이 피폐할수록 스스로를 다스리기가 어렵다. 게다가 이때는 쉽고, 입에 맞는 음식을 밝혀서 더더욱 위험하다. 맵거나 짠 음식, 무척 기름진 음식, 흡연과 음주가 가장 흔한 사례다. 한국 저소득층이 비만을 앓는 주범은 술과 라면이다. 소주는 저소득층 남성이 무척 많이 마셨는데, 고단한 삶을 값싼 술로 달랬다는 소리다. 게다가 가난할수록 비대해지는 경우는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크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이는 인력시장에서 주로 일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들이 종사할 만한 일자리 대부분이 외모가 안되면 자르는 일자리인 것과도 연관이 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고도비만의 경우 인구밀도가 낮고 대중교통이 낙후된 농어촌일수록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일반화는 곤란하다. 부의 분배가 (비교적) 고른 일부 유럽 국가들은 농어촌이라도 비만율이 도시지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그 이유는 대도시의 경우 특성상 이용해야 할 것들이 많아 걸어다닐 일이 많기도 한데다가, 특히 사무직 등 일부 직종의 경우는 외모가 경쟁력인 경우도 많은데, 꼭 미적 선호까지 안가도 빨리빨리 문화, 현대판 노마드 등에 따라 더 높은 수준의 기동성 등의 신체적 퍼포먼스가 요구되고, 이에 공기저항을 비교적 덜받는 유선형의 미끈한 몸매를 더 선호하기도 한다. 참고로 현대판 노마드는 대도시, 특히 서울 시민들의 경우는 평균 4년마다 이사를 다닌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언급했다자가보다 전월세 비율이 높은 특성과 불안정한 일자리 등에 영향이 있는듯하다. 반면 지방 대도시나 농어촌 등의 지역에서는 어릴때 태어났던 동네에서 평생동안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회적 환경도 비만을 배격하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 캠페인 등에서 날씬한 체형에 정장을 차려입고 서류가방을 든 비즈니스맨이 뛰어다니는 모습 등이 담긴 자료화면이 많이 방송되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유선형의 미끈한 몸매를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덜 발달된 농어촌 지역에서는 자가용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근무시간과 생산적 여가시간이 짧다. 그리고 농어촌 특성상 대인관계의 폭도 그 동네에 한정되어 있는데다가, 그들의 하는 일 때문에도 외모관리에 있어서도 소홀한 경향이 있다. 이렇듯 농어촌 지역에 비만 환자들이 많고, 대한민국의 경우 비만한 사람들을 전원일기의 "일용이""응삼이" 등과 같은 촌스러운 캐릭터와 동급으로 보는 것도 비만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였을 것이다비만은 낮은 지능과도 관계가 있다. 다운증후군처럼 선천적인 요인으로 체형 자체가 뚱뚱해 보이는 것도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식욕에 대한 자제력이나 조절 능력이 크게 떨어져 비만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또한 식욕 자제력이나 조절능력이 아니더라도 아스퍼거 증후군, ADHD, 비언어적 학습장애 등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일반 아이들보다 운동기능에서는 떨어지는 데다가 움직임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고 이에 활동량이 적어지면서 이러한 특성상 소아비만의 위험성에 더 크게 노출된다. 아스퍼거와 비만의 상관관계가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비롯한 자폐성 장애인들은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불가능한 특성상, 사회적 고립에 의한 심리적 허기를 흥미거리와 함께 먹는 것으로도 채우는 경우가 많은만큼 일반 아이들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기도 하다. 나의 라디오 아들이라는 책에서도 아스퍼거인 글쓴이의 아들이 치즈가 들어간 요리에 집착해서 살이 급격하게 찌고, 결국에는 크론병(만성 장염의 일종이다.)과 천식까지 찾아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만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땀흘려 칼로리를 소비하는 살을 빼는 다이어트다. 원래는 식사, 식단을 뜻했지만, 체중 감량용 식사, 더 나아가 체중 감량 활동으로 뜻이 바뀌었다운동과 식이요법은 치료법에서도 기초다. 기초대사량은 하루 열량 소모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함에 따라 기초대사량은 더욱 커져서 체중유지를 하기 쉬워진다. 좀더 정확히는 하루에 1kg 의 체지방이 4kcal 정도를 소비한다면 1kg 의 근육은 12kcal 을 소비한다. 70kg 건장한 남성의 경우 35kg 을 근육으로 본다고 해도 420kcal 정도를 소모한다. 반면 100kg 의 남성이 20kg 의 근육과 45kg 의 체지방이 있다고 쳐도 420kcal 을 소모한다. 결과적으로 같은 양의 신진대사를 도와주는것이기에 근육을 늘려 다이어트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지방을 태우는 신진대사로의 교체가 필요하다달리기 같은 무릎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본인이 수술을 받아도, 운동과 식이요법은 필수다. 이거는 비만 수술을 담당하는, 전문의가 수술을 집도하기 전에 꼭 알려준다만일 다이어트나 운동으로도 효과를 보지 않은 환자에 한해서 Orlistat 라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약물은 최대 4년간 복용할 수 있다고 한다고도비만(BMI > 40 kg/m2)이거나 소아비만을 겪은, 사람에게는 외과 수술까지 끌어들인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저것을 그냥 미용성형으로 봐서 문제다. 반드시 새겨듣기를 바란다. 위소매절제술이나 위우회술은, 세계에서도 공인된 고도비만 치료법이다. 좀 외람된 얘기지만, 저런 인식이 퍼질 때는 개인 병원을 연 의사들도 일조했다. 무엇이든지 초기에 인식이 좋게 잡혀야만 살아남는데, 개인 병원을 연 의사들은 저것을 돈벌이 수단으로 역이용했다. 게다가 한국은 비만을 병으로 안 보기 때문에, 보험 자체도 적용되지 않는다.

 

20131, 미국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의 유행병학자 캐서린 플리걸과 그녀의 팀이 조사해 JAMA(미국의학회보)에 발표한 논문(Flegal, K. M., Kit, B. K., Orpana, H., & Graubard, B. I. (2013). Association of all-cause mortality with overweight and obesity using standard body mass index categorie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ama, 309(1), 71-82.)에 따르면 적당한 비만을 가진 사람이 오히려 더 건강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다른 곳도 아니고 미국 정부기관인 국립보건통계센터에서 모은 통계를 기반으로 한 논문이라 논문의 신빙성에 대해선 반대의견을 드는 자가 거의 없었으며 하버드 대학의 영양학자 월터 윌렛 교수가 키배를 신청하여 여러 토론과 비판이 오고 갔지만 플리걸과 윌렛 두 사람의 사료와 비만에 대해 보는 관점이 너무 달라 결과는 흐지부지하게 끝났다. 사료의 경우, 플리걸은 국가에서 수집한 미 국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반면 윌렛은 실험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재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였다. 비만의 수치는 각각 비만의 경계를 정하는 기준이 달랐다. 허나 수많은 학자와 권위자들이 플리걸의 논문에 찬성을 보내었고, 네이쳐 지에 실린 후 여러 국가에서 유사한 조사를 실시해 플리걸의 논문을 지지했다. 다만 이 논문을 볼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 논문에서 말하는 BMI와 사망확률의 수치에 있어, 아래와 같이 과체중이 정상수치보다 생존 시간에 유리해지는 지점은 50대 이후이고, 20대는 BMI 18, 30대는 BMI 20 미만이 가장 유리한 지점임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본비만학회등에서 BMI 22를 표준이라 부르고, BMI 18.5가 저체중과 정상 체중의 경계선인 경우가 많아 (WHO, 홍콩, 일본) 아래 내용은 2-30대에겐 적용이 매우 어렵다. 저체중 (BMI <18.5) 으로 인한 리스크 증가도 40대 이전에는 비만 (BMI >30) 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크다플리걸 논문에 따르면 나이대 별, 체중 등급 별로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결과, 저체중 < 고도비만 < 정상 < 비만 < 과체중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이 쓰는 국제 BMI 수치에는 국내 기준과 달리 '고도비만'이 따로 없지만, 비만 내에서도 그냥 비만과 고도비만의 수명 차가 굉장히 커 따로 분리했다. 즉 가장 사망 확률이 높은 건 오히려 마른 체형이란 것이며 적당히 살집이 있는 과체중이 가장 오래 산다는 것이다. 사실 똑같이 마른 몸이라도 강도 높은 육체노동이나 운동을 바탕으로 바른 영양섭취를 통해 다져진 것이 아니라 그냥 대충 살았는데 단지 살이 안쪘을 뿐인 경우라면, 지방과 근육량의 차이를 제외하고 몸의 성능만 봤을 때 비만 체형과 도긴개긴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마른 몸에 비해 지방과 근육이 조금이라도 더 붙어서 면역력과 근력이 좋고, 비만보다는 마른 편이라 체력면에서나 성인병 예방에 우월한 과체중 상태가 더 나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의학적으로 보자면, 심지어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라도 시즌기의 보디빌더나 계체량을 대비해 감량을 거친 저체급 운동선수 또는 패션 모델의 영업용 체형 같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과체중보다 몸의 성능은 좋을 지 몰라도 건강에는 나쁘다. 체지방률이 지나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문제 때문에 약물에 의지하지 않는데도 시즌기에 오히려 건강을 망치는 빌더들도 많으며, 게체량을 마친 운동선수들은 시합 전까지 제대로 된 영양섭취를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운동선수들은 그나마 시즌기와 비시즌기가 어느 정도 나눠지기라도 하지,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오랜 기간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패션모델들은 슬픈 현실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게 훨씬 오래전부터 학계에선 나온 말이었단 것이다. 1998년에 야아리와 골드보트(Yaari, S., & Goldbourt, U. (1998). Voluntary and involuntary weight loss: associations with long term mortality in 9,228 middle-aged and elderly men.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148(6), 546-555)는 이스라엘 장년층의 경우 살을 빼면 오히려 사망률이 2배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적이 있다. 또한 뒤셀도르프 비만 사망 연구(DOMS)라 불리는, 비만과 사망률의 관계에 대한 장기연구가 진행된 적이 있었다. (Bender, R., Jöckel, K. H., Trautner, C., Spraul, M., & Berger, M. (1999). Effect of age on excess mortality in obesity. Jama, 281(16), 1498-1504.)  연구결과 매우 심각한 비만만 사망률과 관계있었고 나이가 들면서 비만의 위험성은 극적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96년에 진행된 다른 연구(Troiano, R. P., Frongillo Jr, E. A., Sobal, J., & Levitsky, D. A. (1996). The relationship between body weight and mortality: a quantitative analysis of combined information from existing studies.)에서도 지적되었던 사항이다. 사실 나이든 노인들이 잘 먹지 못할 때 허혈성 쇼크나, 저혈당 쇼크 등으로 사망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건 의학적 상식이다. 공교롭게도 나이가 많을수록 과체중인 사람의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 일본 토호쿠대학 쿠리야마 신이치(栗山進一) 교(Funada, S., Shimazu, T., Kakizaki, M., Kuriyama, S., Sato, Y., Matsuda-Ohmori, K., ... & Tsuji, I. (2008). Body mass index and cardiovascular disease mortality in Japan: the Ohsaki Study. Preventive medicine, 47(1), 66-70)2008년에 비만에 따른 수명을 연구한 결과 평균 수명이 U형 곡선을 그리며 특히 저체중에서 리스크가 증가함을 발표했다국내에서도 서울대 의과대학 유근영 교수가 포함된 다국적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BMI 22.6~27.5 가 사망 확률이 제일 낮다는 점을 확인했다. 원 논문은 여기 Zheng, W., McLerran, D. F., Rolland, B., Zhang, X., Inoue, M., Matsuo, K., ... & Irie, F. (2011). Association between body-mass index and risk of death in more than 1 million Asian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64(8), 719-729에 있다. 이 비만의 역설은 국내에서는 SBS 스페셜로 처음 다뤄졌으나 학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뤄지는 주제였다. 단지 다이어트 상품과 건강보조식품으로 장사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이를 막아와서 최근에야 알려진 것이다. 그리고 뚱뚱하면 건강이 나쁘다는 인식과 그걸 이용한 다이어트 마케팅이 흥하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실정을 볼때, 비만의 역설은 당분간 불편한 진실로 남을 듯 하다. 대중은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와도 인지부조화때문에 기존의 관념을 잘 못 버린다. 혈액형 성격설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비만이 건강에 좋냐 나쁘냐에 상관없이, 또 본인이 비만이냐 아니냐에 상관없이 운동은 어차피 해야 한다. 생활체육에 익숙하지 않으면 비만이 없어도 성인병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대체로 안 먹는 것보다 잘 처묵하는게 낫다는 걸 보면, 제대로 먹을 수도, 안 먹을 수도 없게 만드는 암과 당뇨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다. 애초에 암은 말할 것도 없고 당뇨병은 다이어트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가장 방해하는 질환이다. 일반인의 경우 식이요법이건 운동이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상술되어 있듯이 당뇨병은 절대 다이어트 한답시고 자기 맘대로 식단을 바꿔서는 안 되는 병이다. 바뀐 식단은 무조건 혈당을 변화시키고 신체 리듬을 박살낸다. 이는 고혈당이건 저혈당이건 당뇨환자가 피해야 할 증상들을 야기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무조건 인슐린을 투약함에 따라 운동에도 큰 제약이 따른다. 헬스장 가서 1형 당뇨병 환자인데 다이어트 때문에 왓다고 트레이너를 찾으면 난색을 표하는데 이건 건강관리를 넘어 의학적인 측면에서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트레이너들도 모른다. 안다고 해도 다이어트를 하려면 운동을 시켜야 하는데 조금만 고강도의 운동을 시켜도 저혈당으로 털썩 주저앉아버리고 그걸 또 올린답시고 음료수나 당분등을 섭취하니 달가운 고객일 리가 없다. 그리고 당뇨인들은 관리가 안 되면 포도당이 오줌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대체 에너지로 지방을 태워 말라가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좋은게 아닌것이 이는 곧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이라는 무시무시한 합병증을 데려온다. 저 상태에서 인슐린 요법 등으로 치료를 하면 부족한 지방을 메꾼답시고 지방을 폭풍저장 하기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온다. 게다가 비만은 그날의 탄수화물과 당 섭취량이 좌우하는데 당뇨병 환자는 정해진 탄수화물 정량을 섭취하는게 혈당 관리에 가장 바람직하다. 참고로 당뇨병동에 입원하면 밥을 저울로 정확히 재서 준다. 당은 되려 저혈당 상황에서 추가로 섭취하기 때문에 저 둘의 섭취량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인슐린 투여량을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같이 줄여도 문제인게 그럼 인슐린 적정 투여량을 다시 찾아야 하는데 이건 입원해서도 의사들이 몇일에서 몇주일 단위로 모니터링 하며 지도해줘야 될 정도로 당뇨병의 진행도가 심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정말 힘들다.  비만인에게 당뇨가 발견됐는데 체중이 비만을 아직 벗어나지 않았으면 운이 굉장히 좋은 것이다. 본격적으로 다음, 다식, 다뇨에 시달리며 체중이 미친듯이 내려가지 않을 만큼 건강이 아직 유지되고 있는 초기 당뇨 상태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당뇨는 살 찔 때가 아니라, 오히려 빠질 때가 더 위험하다. 사실 당뇨병은 비만형 2형 당뇨가 아닌 이상에야 살이 찐 상태가 오히려 관리를 잘하고 있는 상태이다. 물른 중증의 고도비만같은 경우를 말하는게 아니라 체내로 들어온 영양분을 쓰고 남은 에너지원을 지방으로 저장할 만큼 혈당이 정상이고 인슐린을 잘 투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제외하고 나머지 당뇨환자들 중에 살이 찐 사람들은 보고 자기관리를 정말 안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나 그 사람들은 다이어트따위와는 비교도 불가능할 정도의 혈당관리를 해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실제로 과체중의 당뇨병환자에게 운동을 안해서 그렇다며 개기다가 운동으로 탈탈 털리는 정상인들의 사례는 당뇨병환자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거리다. 당연히 이 정도로 관리가 잘 되려면 식후 꾸준한 운동과 자기관리는 필수이다. 즉 반대로 말하면 관리가 되지 않으면 탄수화물은 인슐린이 없으니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하고 합병증만 잔뜩 야기한 채 죄다 오줌으로 나가고 지방은 저 위의 건강하고 정상적인 방법들이 아니라 대체 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사용되며 그 과정에서 다량의 케톤산을 만든다. 이는 혈액을 산성화시키고 이게 많아지면 그게 바로 위에서 언급한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이 단계에서도 관리가 안되면 사망이다. 즉 다이어트보다 훨씬 힘든 혈당관리의 특성상 몸짱 정상인보다 약간 살찐 당뇨병 환자가 훨씬 자기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비만한게 좋은건 아니다. 비만은 항상 인슐린 저항성을 달고다니기 때문이다. 숱하게 언급된게 비만이 당뇨병을 야기한다는 것인데 바로 이 인슐린 저항성을 말하는 것이다. 인슐린이 잘 듣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건 역시 표준체중인데 위에 나온 언급들을 보면 그 표준체중에 맞추는게 얼마나 힘들지는 충분히 상상이 간다. 그러니 비만까지 살을 찌우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BMI가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며 현재 학계 추세로는 그저 참고용으로만 보는 게 좋다. 근육량이 아닌 지방량이 증가할 수록 몸에 전혀 이롭지 않은 LDL-C가 높아지고, 인슐린 저항력이 높아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커지며,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 합성을 마구 촉진시킨다. 뭐든지 적당한 게 좋은 것이다피하지방이 두꺼울 수록 박테리아 감염에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반인과 비만인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만인 사람이 박테리아 감염을 막아주는 혈중 cAMP 성분이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사실 이러한 장점들이 있다할지라도 기초적인 근력과 생활운동을 동반한 건강한 비만에게 해당 되는 말이지, 운동부족과 영양불균형으로 생긴 비만은 각종 성인병이 위험이 될 소지가 높으니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만에 대한 여러가지것들을 알아보았다. 건강한 삶이란 항상 균형잡힌 모든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