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조비는 1983년 밴드 결성 후 얼마 지나지 않아 Polygram/Mercury 레이블과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나서 기타리스트를 리치 샘보라로 교체한다. 이듬해 데뷔 앨범 Bon Jovi를 발표하고 이 앨범 소속 노래중 첫번째 싱글 Runaway가 빌보드 차트 39위에 오르고 두번째 싱글 She Don't Know Me가 빌보드 차트 48위에 오르면서 히트를 친다. 사족이지만 원래는 She Doesn't Know Me가 맞는 표현이다. 그리고 사실 이 노래를 작곡한 사람은 존 본 조비 자신이 아니었고 레이블에서 작곡해 준 노래였기 때문에 자신이 셋리스트를 작성하게 될 86년 이후로는 이 노래를 단 한 번도 라이브로 부르지 않았다. 이어 1985년, 2집 7800˚Fahrenheit 으로 골든 레코드를 기록하고 히트 메이커인 프로듀서 데스몬드 차일드를 영입하고 본격적인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7800˚Fahrenheit은 사실 반응이 좋은 편도 아니었고 심지어 본 조비 멤버들은 이 앨범의 곡들을 아주 싫어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리고 이 때 존 본 조비는 애인이랑 결별하고 1집 수익도 레이블이 거의 다 뺏어가서 정말 힘들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다. 1986년, 데스몬드 차일드가 프로듀서 겸 작곡가로 참여한 3집 Slippery When Wet은 꽃미남이었던 존 본 조비를 앞세워 뮤직비디오를 열심히 틀어댄 MTV의 지원을 등에 업고 You Give Love A Bad Name과 Livin' On A Prayer등의 빌보드 싱글 차트 넘버 원 곡을 터뜨렸다. You Give Love A Bad Name은 기타프릭스 6thMIX와 드럼매니아 5thMIX에 수록된 바 있다. 앨범도 대박을 쳐서 빌보드 차트 8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미국에서 약 1200만장을 팔아치워 일약 톱스타가 되었다. 성공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1988년에 발매한 4집인 New Jersey 앨범도 미국 시장 판매량 500만을 넘어서며 차트 정상에 오르고 Bad Medicine과 I'll Be There For You 등 두 곡의 넘버 원 싱글을 만들었다. 이렇게 데뷔 이후 5년여만에 4장의 앨범을 쏟아낸 뒤 약 1년 반 간의 세계 투어를 가졌고 5집 앨범을 내기까지의 휴식기에 접어들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존 본 조비는 혼자서 영화 영 건스 2의 사운드트랙 작업을 하게되는데 여기서 작업하다가 나온 앨범이 1990년에 나온 Blaze Of Glory 앨범이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서도 타이틀 곡인 Blaze Of Glory가 빌보드 싱글 차트 넘버 원을 달성하고 아카데미상과 그레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때까지가 본 조비 최고의 전성기이다. 본 조비는 투어를 마치고 1992년에 5집인 Keep The Faith를 내놓았다. 하지만 음악계의 판세는 얼터너티브 록의 득세로 바뀐 상황이었다. 결국 전작만큼의 성공을 거둬들이지는 못했지만 타이틀 곡 Keep The Faith와 본 조비 특유의 스타일의 발라드 곡 Bed Of Roses 등을 빌보드 톱 10 히트곡에 올려놓으며 여전한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2년 후인 1994년, 첫 베스트 앨범인 Cross Road를 발매한다. 여기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있는 본 조비의 노래 2곡 중 하나인 Always가 신곡으로 등장한다. Always는 빌보드 싱글 차트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1995년에 나온 6집 앨범 These Days에서는 역시 본 조비 스타일 발라드 곡인 This Ain't A Love Song이 빌보드 싱글 차트 14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6집 발매 이후 내한 공연까지 하며 각광받는 라이브 밴드임을 보여주었지만 음반 판매와 차트 성적은 1980년대의 전성기와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로 인해 이제 본 조비의 시대는 지났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한동안의 휴지기가 이어지며 밴드 해체설까지 나돌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이 기간 동안 이어진 밴드 멤버들의 개인 활동들이 소문을 더 증폭시켰다. 존 본 조비는 Moonlight And Valentino와 Leading Man 등의 영화에 출연까지 하고 Blaze Of Glory에 이은 두 번째 솔로 앨범 Destination Anywhere를 선보였다. 이시절 이후로도 꾸준히 영화배우로 활동하여 필모그래피도 꽤 방대하다.기타리스트 리치 샘보라 역시 솔로 앨범 Undiscovered Soul을 발표하고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도 피아노 작품집 On A Full Moon을 내는 등 멤버들 모두가 각자의 갈 길을 가는 듯 보였다.
시간이 흘러 2000년이 되고 본 조비는 주위의 우려를 싹 날려버리고 음악계로 컴백하게 된다. 2000년 7월에 컴백 앨범 Crush를 발매하게 된다. 하지만 음악계는 틴 아이돌과 블랙 뮤직이 주류를 타고있었고 본 조비 활동의 오랜 공백으로 인해 음악계의 시선은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본 조비는 그런 시선은 신경쓰지 않는듯이 전형적인 본 조비 스타일의 노래 It's My Life와 Thank You For Loving Me를 쌍두마차로 앞세워 음악계 일선에 나섰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아는 본 조비 노래 중 한곡인 It's My Life의 싱글 차트 성적은 33위로 의외로 신통하지 않았지만 Crush 앨범이 꾸준한 판매량으로 미국 시장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하고 영국에서는 연속 다섯 번째 차트 넘버 원 앨범이 되었다. Crush 앨범의 세계 판매량은 800만 장으로 전성기 수준의 판매량을 되찾았다는 수치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도 본 조비를 몰랐던 젊은 세대들이 새롭게 팬으로 편입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를 지닌다. 올드 팬들 역시 본 조비의 귀환을 환호했고 세계 투어의 성공으로 여전히 각광받는 라이브 밴드라는 것을 입증하였다. Crush 앨범으로 멋지게 컴백한 본 조비는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에 발매한 Bounce 앨범과 2003년에 발매한 히트곡들을 어쿠스틱 어레인지한 This Left Feels Right가 망하긴 했지만, 라이브 투어 활동도 굉장히 활발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본 조비의 지난 앨범에 비해서 망했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판매량은 굉장히 높은 편이었다. 특히 이 앨범의 You Give Love A Bad Name은 원곡과는 색다른 맛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5년, 음악 스타일의 많은 변화가 나타나게된 앨범 Have A Nice Day를 발매하게 된다. 이 앨범의 곡 Who says you can't go home 은 슈가랜드의 보컬 제니퍼 니틀즈와 듀엣으로 부른 버전이 있는데 이 듀엣 버전이 그레미상 컨트리 듀엣부분 상을 받게된다. 그 동안 본조비에게 유난히 인색했던 그레미상을 처음으로 수상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슈가랜드와 본 조비는 합동 공연도 하게 될 정도로 친밀한 관계가 됐다. Bon Jovi & Sugarland - Crossroads 라는 공연에선 본 조비의 히트곡들과 슈가랜드의 히트곡들을 같이 부른다. Who says you can't go home은 본조비의 고향 뉴저지 주에서 관광홍보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 영상은 본 조비가 후원하는 무료 집 지어주기 봉사활동의 활동을 활용해서 제작되었다. 가사와 봉사활동의 내용의 조화가 일품이다. 2007년에는 더욱더 컨트리풍이 묻어나는 앨범 Lost Highway를 발표했다. 예전부터 음악적 스타일이 고정돼있지 않았던 본 조비였지만 2000년대 들어선 더욱더 변화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2009년에는 The Circle 앨범을 발매. 타이틀곡 We weren't Born to follow의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일품이다. The Circle 앨범 발매와 함께 2년간 세계투어를 다녔으며 2011년 8월의 리스본 투어를 마친 뒤 본 조비는 2년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투어 중에는 본 조비의 두번째 베스트앨범 The greatest hits가 발매되었다. 12년 10월 새로운 투어 (Because We Can - The Tour)를 발표했고 2013년 3월 8일에 12번째 정규 앨범 What About Now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2년후인 2015년 8월 21일, 새 앨범 Burning Bridges가 발매 되었다. 처음으로 리치 샘보라가 참여하지 않은 앨범이기에 감회가 새롭다. 장르를 연연해 하지 않는것이 특징인 밴드지만 1집과 13집인 이 앨범을 비교하면 "참 많이 변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국내외 팬들 너나 할 거 없이 존의 솔로 앨범 처럼 되는거 아니냐라는 우려를 하며 리치를 그리워 하는 여론이 형성되었지만, 둘의 결정을 인정하는 훈훈한 분위기이다.
본조비의 첫번째 내한 공연은 1995년 5월 10일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당시 입장관객은 약 1만여명으로 추산되었다.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고무되어 공연이 20분간 연장되었다느니, 개런티가 1억원이었는데 티셔츠나 모자 등 캐릭터 상품 판매로 8백 3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느니 하는 후일담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공연실황은 같은해 7월 MBC에서 방송되었으며, 서울 공연실황은 나중에 앨범으로도 발매되었다. 이후 1996년 다시 한번 내한공연이 추진되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2013년 "Show of Piece" 아시아투어 첫 공연지로 한국이 결정되어 18년만에 내한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루머로 밝혀졌다. 사실 이 소식을 밝힌 건 자이브 프로덕션이라는 회사였는데, 이 회사는 닥터드레 내한공연을 성사시켰다며 티켓팅도 했지만 결국 취소되었다. 거기에다가 본조비 내한의 명목은 Show of piece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투어였는데, 이 회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단독 투어는 아니라고 했다. 게다가 이 발표를 했을 때는 본조비가 새 투어를 발표한 상태라 공신력은 더 떨어지기도 했었다. 그리고 2013년 12월 17일 호주 브리스번에서 Because We Can 투어가 끝났다. 2014년 리치 샘보라의 내한이 결정되었다. 락 페스티벌로서 단독 공연은 아니지만 20년 만의 내한으로 그에게 잘 보이면 그의 귀띔으로 그룹의 내한에 영향력이 있을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그의 공연차례에 비가 오는 바람에 공연이 연장되고 어수선하게 되었다. 그 후 2015년 7월 7일 본 조비의 20년만의 내한이 확정되었다. 2015년 9월 22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두번째 내한공연에서 10~20대의 어린 팬부터 중년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팬들 등 총 1만 4천여 팬들 앞에서 총 2시간 30분동안 16곡의 셋리스트와 7곡의 앵콜 곡을 선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외국인 비율은 미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한국이후에 공연이 있었다가 중국의 일방적인 취소(그 당시 중국이 미국과의 외교적으로 껄끄러운 점이 있었기에 미국 밴드인 본 조비의 공연을 취소시켰다는 말이 있었다.)로 어쩔 수 없이 보러 한국까지 온 중국인이 그 다음으로 많았었다.심지어 건즈 앤 로지스 티셔츠를 입고 온 노년의 미국인도 있었다. 그리고 보통 자주 공연을 하는 나라인 경우 신곡 중심으로 공연을 하지만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방문하지 않은 국가이기에 지난 30년간 앨범의 히트곡만을 뽑아 공연을 하였다. 한국 공연 특유의 제창과 함께한 이번 공연 역시 성공적이었다. It's my life 공연때는 팬들이 다같이 노래제목이 적힌 종이를 펼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감동을 주었으며, Bad medicine 때는 보컬인 존도 흥겨웠는지 마지막 노래부분을 3번이나 이어 불러서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했다. 특히 앵콜곡은 원래 3곡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이어 3곡이 추가되었고 앵콜무대가 끝나고도 관객들은 최고 히트곡인 Always를 불러달라 아우성이었고 이미 한계인 목을 가다듬고 다시 스테이지에 올라 위의 저 말을 외친 뒤 '올웨이즈(Always)'를 불러서 관객들에게 화답했다. 평상시에는 치명적인 고음 때문에 라이브 무대에서 거의 부르지 않는 곡이다. 공연이 끝나고도 경기장내에서 나오는 노래에 맞춰 또 다시 제창을 부르기도 하였다.
80년대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오며 이제는 노장 밴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이상하리 만치 평론측에서는 반응이 좋지 않다. 80년대 전통적인 메탈을 고수해 오던 뮤지션 측과 그의 추종자 팬들의 비평을 산것이 원인이다. 유명한 예로 메탈리카의 리더 제임스 헷필드는 'Kill the Bon jovi'라는 문구를 자신의 기타에 붙이고 공연 도중 간간이 본조비를 비난하고는 했다. "메탈리카가 까면 우리도 까야 있어 보이겠지"라는 생각으로 비난하는 락매니아들이 양성되었다. 정작 메탈계에서는 메탈리카가 대중적이라고 신나게 비난받고 있는 현실이다. 본조비 혹평의 이유는 위에서 설명되어 있듯이 히트친 3집이 작곡가 데스몬드 차일드의 참여로 음악이 대중적인 라인이고 Mtv의 지원으로 뮤직비디오의 홍보가 되자 여성팬의 대거 양성이 비난의 요점이라 할 수 있는데 만약 현재까지 이런입장을 가진 인물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들의 1~3집까지 들어보고 제멋대로 평가한것일 뿐이다. 오히려 그들의 작곡센스는 4집 New Jersey에서 빛을 발하였으며 5집 Keep The Faith의 수록곡인 "Dry County"는 10분이라는 대곡에 상당히 실험적인 명곡이다. 리치 샘보라의 기타 플레이는 인정받는 안정적인 플레이. 바쁘다면 7분 26초부터 볼것. 이 공연이 팬들에게 샘보라의 역대 최고의 공연이라 회자된다. 그 후, Cross Road 콘서트에서도 애드립을 발휘하며 전성기를 뽐내었고 6집에서는 블루스를 더욱 가미해서 대중성 보다는 작품성을 더욱 살려 호평을 받았다. 2000년 이후로는 시도해보지 않았던 헤비메탈,컨트리,언플러그드등의 시도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의 음악의 최고의 장점은 다양한 음악을 자신들의 스타일에 맞게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들의 블루지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면 에릭 클랩튼이나 비비킹,스티비 레이 본, 버디 가이 더욱 가서 로버트 존슨까지 들어보고 80년대 감성이 좋다면 건즈앤 로지스, 스키드 로우, 익스트림이나 미스터 빅 등으로 빠지면 된다. 1980~90년대에도 본조비로 록에 입문하는 사례도 많았으니 록 입문자라면 한번 듣는다고 손해보지는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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