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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바다

이베이(eBay)란 무엇인가? - 이베이의 모든것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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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이어집니다.

 

다섯째로 배송 과정입니다. 배송지에 제약을 거는 판매자가 있으므로 입찰이나 구매전 먼저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서 배송지와 배송료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판매자가 배송지를 제한하는 경우는 대략 아래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이베이는 USPS를 주로 이용하니, 좀 뒷목잡기 쉽다는 것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첫째 판매자 스스로 해외배송 자체가 어려운 환경에 있거나 귀찮아해서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들째, 판매자의 나라에서 구매자 나라로 접근을 원천적으로 불허하는 경우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서울사람이 평양사람에게 판매하는 경우입니다. 이베이는 기본적으로 경유지판매를 꺼려합니다. 구매자가 해외 거주중인 친척집으로 배송을 부탁하려 해도 판매자는 카드 주소와 배송지 주소가 다르면 뭔가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해서 판매를 거절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실제로는 업체가 실질적 구매자가 되고 이용자는 업체로부터 배송받는 형식이라 문제가 생기면 업체가 모든 부담을 감당해야 합니다. 보증금을 받는 경우는 대개 이런 이유에서 기인합니다. 셋째, 구매자의 나라가 막장 혹은 분실위험이 높은 지역이라고 판매자가 자의적으로 판단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판매자를 설득해봤자 거의 소용없지만, "분실리스크를 모조리 구매자가 져야한다"라는 조건 등을 걸어서 허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넷째, 특정 나라에 배송을 보냈다가 구매자에게 사기당해서 괘씸죄로 단절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아예 특정 나라를 언급해놓으며,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습니다. 물론 해외직구의 세계에서는 이런 문제는 흔한 편이기에 배송대행이라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위의 두 번째에 해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배송대행으로 거의 다 통합니다. 두 번째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 신용카드 중에서 영문 주소를 지정할 수 있는 카드를 이용해서 주소를 배송대행지 주소로 바꾸고, 페이팔 주소도 배송대행지 주소로 지정해서 국적을 위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만든 페이팔 계정을 "변팔"이라고 부릅니다. 


배송료 또한 형태나 지역에 따라 차등배정을 합니다. 주로 쓰이는 용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International은 국제 우편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말이 붙어야 국외로 배송이 됩니다. Free International Shipping은 국제 무료 배송이고, 물건값만 지불하면 됩니다. 배송 시간이 조금 길다는 것이 흠이기는 합니다. Expedited Int'l Shipping은 빠른 우편을 말합니다. 무료배송보다는 당연히 훨씬 빨리 도착합니다. First Mail, Priority Mail, Standard Mail은 용어는 참 다양하지만 그냥 일반우편입니다. 당연히 분실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판매자쪽에서 일정금액이 넘어가면 이 방식을 허락하지 않게 됩니다. Air Mail, Ship Mail은 각각 항공우편과 선박우편입니다. 배송속도에서 차이가 생기므로 이렇게 구분된 경우 가급적 항공으로 선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선박우편으로 잘못 보냈다가는 몇달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페이팔도 어떻게 쉴드를 치지 못합니다. 가격은 항공보다 선박이 싼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싸다고 무작정 Ship Mail 선택하지 말아야 합니다. Registered Mail, Insurance Fee는 등기 우편이나 소포를 말합니다. 보험이 붙는다는 표현 또한 일맥상통하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등기는 자체적으로 가격을 매기고, 보험은 추가금 형태로 매깁니다. 다만 일반우편 가격에 등기가격을 추가로 매긴다고 별도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press Mail은 아래 EMS와 혼동하기 쉽지만 한국으로 치면 사실상 사장당한 속달우편이라는 뜻으로 씁니다. 당연히 등기(보험)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몰론 정말로 본래 의미처럼 EMS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EMS (Express Mail Service)는 직역 의미 자체는 위 익스프레스 메일과 같은데 실제로는 국제특송을 가리킵니다. 단, 등기와는 별개라 배송비용은 가장 비쌉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내용물보다 더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배송대행의 문제점은 물건 확인이 불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판매자와 거래계약을 성립하기 직전 배송지를 정할 때, 배대지로 적고 얼마 뒤 그곳으로 물건이 도착하면 그것이 벽돌인지 하자품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유서깊은 배대지의 경우 물건을 확인해주긴 하는데 사치품 중고품 같은 경우 그것이 하자인지 아닌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게 배대지에서 물건을 수령해버리면 이베이 셀러와의 계약은 그것으로 종료입니다. 그 후 배대지의 책임으로 물건 분실이 되었다 뭐다 하더라도 그 문제는 더 이상 이베이의 문제가 아니라 배대지와의 문제인데 질나쁜 배대지는 자신들의 사고책임을 인정하지 않거나 질질 끄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물건 값에대한 보상도 애매하기에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점을 인지하고 이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구매 후 진행에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옥션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후기(Leave Feedback)는 반드시 물건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 후에 작성해야 합니다. 구매하기 전부터 활성화 되어있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미리 쓰면 안 됩니다. 피드백을 쓴다는 것은 사실상 해당 물품의 거래종료를 의미하므로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불리한 요소로 작용됩니다. 다만 실제로 이래저래 해주지 않으면 negative feedback을 남기겠다고 협박하는건 이베이 룰 위반입니다. 이럴 경우 판매자가 신고하면 구매자 어카운트에 줄하나 그어지므로 그냥 내가 negative feedback을 남길 여지가 있다는 것만 알게 해주면 됩니다. 가끔 가다가 결제 직후에 피드백을 바로 남겨달라고 하는 판매자가 있습니다. 이 때는 물건을 받은 후 피드백을 해주겠다고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판매자가 "Can you feedback now?"(지금 피드백을 남겨줄 수 있나요?)라고 하면 "I will feedback ASAP once I receive the package."(제가 물건을 받으면 최대한 빨리 남겨드릴게요.)라고 하면 됩니다. 위에 나온 상황에서 결제 직후 피드백을 요구하는 판매자는 대부분 비숙련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위의 예시처럼 물건을 받고 피드백을 남기겠다고 답장하면 됩니다. 그래야 나중에 편합니다. 게다가 잘 생각해보면 받지도 않은 물건에 대한 피드백을 남기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단, 피드백을 남기더라도 도착한 물건이 이상하거나 제대로 도착하지 않은 경우 분쟁 진행이 가능합니다.

 

이베이에서는 판매가 규제되는 물품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제품이 판매되지만, 이런저런 규제 때문에 판매에 규제가 들어가는 물품도 있습니다. 아예 판매 못하는 제품도 있고, 제한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제품도 있습니다. 이들 물품은 판매가 제한적으로 허용되더라도 대한민국에 배송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해외배송이나 구매대행을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인물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포르노 매체 및 그 관련 도구들입니다.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고 성인물 카테고리에서 판매가 되긴 하는데, 리스트에 표시되는 썸네일 이미지에 19금 이미지가 표시되면 안 되는 등 이래저래 규제가 엄격합니다. 거기다 세부 항목별로 전부 규제가 들어가는 물품에 해당됩니다. 알콜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며 오프라인에서도 규제가 엄격한 항목이기 때문에 규제받는 듯 합니다. 단 맥주나 포도주를 만드는 도구나 원료(홉, 포도), 술이 들어간 초콜릿 같은 경우는 판매가 가능합니다. 빈 술병은 병이 비었다는 것을 사진으로 확실히 보여줘야 판매 할 수 있습니다. 동물 및 관련 물품도 있는데 온라인 배송이 정말 곤란한 물품이므로 당연히 판매 불가입니다. 동물 사체나 가죽, 뼈, 상아 등등도 판매 불가입니다. 뼈나 상아는 물품을 만드는 재료로 만들어진 물건의 경우에만 판매 가능입니다. 단 동물 포획용 덫은 곰덫이나 대형동물용 덫을 빼면 판매 할 수 있습니다. 약 및 관련 물품도 들어갑니다. 마약 및 약물 오용 때문에 판매 불가입니다. 단, 담뱃대 같은 경우는 판매 가능하기는 하지만 담배는 이 항목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판매가 안 됩니다.

 

화기, 무기, 나이프 또한 당연히 규제되는 물품들입니다. 총기의 경우 중요하지 않은 부품별로는 판매가 가능한것도 있기는 합니다. 사소한 부품이나 탄창은 주 법률에 따르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극적인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에서 범인인 조승희가 탄창을 이베이에서 구매가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버지니아는 이 규제가 꽤 느슨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탄약이나 폭발물 등도 불가능합니다. 에어소프트건도 여기 들어 있는데, 칼라파트가 있고 개조가 안 된 상태에서만 판매가 됩니다. 검(카타나 등)이나 나이프는 실제로 꽤 많이 팔리고 있지만 특정 길이 이하의 나이프가 아닌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세관에 걸려서 구매 불가라고 보면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리스트 중에 "Wii의 Nunchuck 컨트롤러는 판매가 가능하다"고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쌍절곤(Nunchaku)과 철자가 비슷해서 그런 듯도 합니다. 유해 물질, 즉 가연성 물질이나, 소화기, 냉매, 살충제를 포함한 독성 물질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규제가 됩니다. 불쾌함을 유발하는(offensive) 물품도 들어갑니다. 번역이 조금 애매한데, 재해나 테러를 찬양하거나, 인종차별을 비롯한 각종 사회적 차별을 옹호, 찬양하는 물품 및 관련단체의 상징물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KKK나 나치 상징물은 아예 별도의 서브 항목으로 분류되어 금지되어 있기도 합니다. 당연하지만 리콜된 물품도 규제됩니다. 불량으로 교환이나 환불로 인해 되돌아온 물품을 다시 판매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수리된제품을 다시 판매하는 리퍼제품은 판매가 가능하니,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정품, 해적판도 들어갑니다. 당연히 불가해야 하며, 이외에 비정품, 쉽게 말해 짝퉁을 판매하는 것도 안 됩니다. 하지만 게임류를 제외한 단순한 물건(예를 들어 휴대폰케이스, 마우스, 이어폰)은 이미테이션 물건도 몰래 판매가 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란, 북한, 시리아, 쿠바산 상품 및 관련 상품도 들어갑니다. 2013년 경부터 활성화 된 이베이 특유의 금지품목. 등록단계에서 자체 필터링이 적용됩니다. 거래가 되더라도 미국 내에서만 가능하고 해외배송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온갖 수를 써서 회피하는 판매자가 있긴 하지만, 이베이가 미국 사업체라 금수 조치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우 이베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국내 최대 온라인 장터 G마켓, 옥션, 큐레이션 사이트 G9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1번가 같은 순수 국산계 오픈마켓도 많이 있지만, 이 둘은 한국 오픈마켓 시장의 점유율 1, 2위를 달리는 기업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오픈마켓 시장은 사실상 이베이에서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옥션과 G마켓을 인수한 덕에 이베이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수수료가 엄청 비싸며 거의 10퍼센트 내외입니다. 거기다가 배송이 진짜 느려서 몇 주 넘게 기다렸다가 안 와서 환불했다는 사례가 심심찮게 나올 정도입니다. 왜 안 오나 보려 하면 거의 대다수가 현지운송 중이라고 나옵니다. 오죽하면 네이버에 옥션이베이를 검색하면 연관어에 '옥션이베이 현지운송중'이란 검색어가 나올 정도입니다. 영어의 압박을 이길 수 있다면 차라리 이베이 계정을 만들고 판매자와 잘 조율해서 직접 구입하는 게 낫습니다. 아니면 그냥 배송대행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장점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닌데, 미국 이외에도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6개국 이베이의 구매대행을 하기 때문에 영어가 안 통하는 판매자를 상대하거나 판매자가 해외배송을 하지 않는데 배대지가 없는 국가의 물건을 살 경우에는 꽤 유용합니다. 대신 이때도 비싼 수수료와 느린 배송을 감당하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거의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다만 일주일 내외로 배송이 완료되는 경우도 많으니 배송기간은 복불복이라 보면 됩니다. 그리고 구매대행측이 대금을 셀러에게 전해준 시점부터 현지운송 중이라 뜹니다. 즉 아직 셀러가 물건을 안 보낸 상태인데 진행상태엔 현지운송 중이라고 뜨니 배송이 더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베이 한국 웹사이트는 이베이에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셀러 전용 사이트인데, 셀러가 아니더라도 이베이 ID가 정지되었을 때 이곳을 통해 한국어로 문의하고 해결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본사는 강남 파이낸스 센터에 입주해 있는 이베이 코리아입니다. 타 글로벌 기업 한국 지사와는 다르게, 옥션, 지마켓,G9 등의 독자적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베이 측에서도 관심이 깊고, 영향력이 어느정도 있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터키에서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베이라는 브랜드 대신에 GittiGidiyor(갔다 간다)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 가장 큰 온라인쇼핑 사이트입니다. 하지만 터키에서는 그놈의 비싼 기름값 때문에 운송료가 비싼 데다, 나라가 꽤 큰 편이라 인터넷 쇼핑이 오프라인보다 훨씬 더 비싸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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