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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바다

[건강] 보이지 않지만 너무나 괴로운 질병 -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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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이란 코 속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이 과도하게 흘러내리는 질환을 말합니다.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비알레르기성 비염에는 코감기가 포함됩니다. 일반적으로 비염 환자의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해당되는데, 심하면 축농증이 됩니다. 염증이 코 가운데에 발생한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가운데가 아닌 코 겉쪽의 비갑개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비염 걸린 사람한테 "비염 코 간지럽고 끝나는건데 뭐 그리 엄살이야?" 그랬던 사람은 코감기 걸렸던 예를 생각하면 됩니다. 비염보단 증상이 덜하지만 숨 못쉬는 고통이 무지막지합니다. 콧물 흐르고, 코 막혀서 잠도 못자는 고통은 코감기의 경우는 약먹으면 끝이지만 만성 비염이나 혈관운동성 비염인 사람들은 그렇치가 않습니다. 잘 낫지도 않아서 중요한 일 할때는 엄청 짜증나는 존재가 바로 비염입니다.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감염이나 호르몬 분비계의 이상이나 비중격 만곡증(휜 코뼈가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반면 말 그대로 면역계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유발된 비염이 있고, 비염을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 정확히는 여기서 시작해서 악화되면서 만성비염 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여러가지 항원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항원으로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가 있고 그 외에도 동물의 털, 갑각류, 견과류 등이 있습니다. 보통 알레르기 환자는 알레르기 행진을 겪는데, 간단히 서술하자면 천식과 아토피와 비염을 성장과정에 차례대로 겪는 것을 말합니다. 알레르기 내과를 갖추고 있는 종합병원이라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내가 어떤 항원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검사를 받기 전과 후의 삶을 비교하자면, 전에는 자신이 무엇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알지 못해서 자기 생활반경 안에있는 모든 수상한 것들을 다 경계하고 과민반응 하게되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자기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물질만을 피할수 있기 때문에 생활상 겪는 스트레스가 눈에 띄게 격감합니다.


알레르기가 완화될때까지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등의 약물을 적절히 병행 사용하면 그나마 상대적으로 편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항류코트리엔제는 본래 천식발작 발현을 억제하는 약으로 이를 즉발성으로 가라앉히는 약이 아니라 지속하여 장기간 복용함으로서 발현을 막습니다. 따라서 비염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고 해서 이를 복용해도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는 항히스타민제나 다른 방법을 써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중 특히 연중 알레르기성 증상이 있는 경우에 지속 복용할 경우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 계절 중 증상이 가장 심한 계절 즈음부터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리지널 약은 싱귤레어이지만, 2011년 말에 특허가 풀리면서 루케어 등 카피약이 많이 나와있으므로 한달치(28정)를 처방받아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부작용도 거의 없는 편이라 비염 환자이지만 천식 환자들처럼 1년 내내 지속하여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용법 또한 천식환자들과 같이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약의 성분이 빛과 습기에 민감하므로 개봉 후에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과거에는 항히스타민제가 졸음 등의 부작용이 컸지만 최근의 2세대, 3세대 항히스타민제에서는 졸음, 항콜린(갈증, 안구건조 등) 등 부작용이 크게 완화되기도 했습니다. 그에 비해 약효는 조금 감소했지만, 1세대보다 2~3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약국에서 팔거나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도 거의 다 2세대 항히스타민입니다. 2~3세대 항히스타민도 약효가 클수록 졸림 등의 부작용도 큽니다. 약효 및 부작용의 강도는 대체로 세티리진(지르텍 등) > 로라타딘(클라리틴 등) > 펙소페나딘(알레그라 등) 순입니다. 펙소페나딘은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고 세티리진은 약간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 개인차가 있습니다. 보통 약국에서 항히스타민 달라고 하면 약효가 강해서인지 십중팔구 세티리진을 줍니다. 사실 국내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항히스타민은 베포타스틴(타리온)입니다. 하지만 타리온은 위에 언급한 다른 항히스타민과 달리 의사 처방이 있어야 합니다.

한편 1세대 항히스타민제 중에는 클로르페니라민(페니라민 등)이 제일 유명한데, 항히스타민 효과는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2세대와 달리 뇌에 작용하기 때문에 졸음이 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튼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효과가 좋기 때문에 감기약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기약이 졸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졸음이 오는 부작용을 활용해서 최근에는 아예 수면유도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클로르페니라민의 졸음 부작용을 상쇄하기 위해 카페인과 메틸에페드린 등을 함께 첨가한 제품도 있습니다. 참고로 펙소페나딘(알레그라)과 베포타스틴(타리온)은 간에서 대사되지 않기 때문에 간독성이 없다고 합니다. 펙소페나딘(알레그라)는 소량만 간에서 대사되지만 간에는 가장 무해한 항히스타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염이 심해 장기복용하는 경우 참고하면 좋습니다. 특히 간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알레그라나 타리온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로라타딘(클라리틴)은 간독성이 적은 편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간에서 대사되는 것은 맞습니다. 세티리진(지르텍)은 신장에서 주로 대사되지만 일부는 간에서도 대사되기 때문에 신장이나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장기복용시 주의해야 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항히스타민제에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함유된 비염약이 널리 판매되었습니다. 슈도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데, 전반적으로 다른 흥분효과는 거의 없지만 혈관수축 작용이 두드러지는 편이라 콧물 억제 효과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감기약의 슈도에페드린으로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는 사건이 발생(2013년 4월)했기 때문에 2014년 4월 즈음부터 항히스타민과 슈도에페드린 복합제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비강분무식 스프레이도 있습니다. 보통 국소스테로이드제와 비충혈완화제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국소스테로이드제는 보통 최소 1개월 이상은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나 그 대신 부작용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완치가 힘든 알레르기의 특성상 환자들에게 자주 애용되는 편입니다. 비충혈완화제는 정말 단 시간(몇 초~몇 분 정도)에 코가 뻥 뚫리는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내성 발생이나 약물중독성 비염(drug induced rhinitis)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재채기나 가려움 같은 증상에는 효과는 없습니다. 이러한 스프레이의 경우는 뿌리는 방법에 주의가 필요한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코 바깥벽쪽(눈쪽 방향)으로 뿌리고 숨을 몇 초 참아야합니다. 주사요법도 있는데, 기본적 원리는 자신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항원물질을 적정량 시간차를 두고 혈관주사함으로써 종국에는 신체 면역체계가 항원물질에 대해 둔감해지는 방법입니다. 초기에는 2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끝날 무렵에는 6개월에 한 번만 맞아도 됩니다. 다만 이 요법은 특성상 모든 주사약제가 각 환자에 맞게 맞춤 제작되는데다 건강보험적용도 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아주 많이 비싼 편입니다. 의외로 알레르기와는 크게 관련 없어보이는 비중격 만곡증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휘어진 비중격이 한쪽 비강을 좁게 만들어버리면 그 보상작용으로 반대쪽의 하비갑개가 부풀어오르게 되는 원리를 통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점막이 계속 자극받게 되므로 알레르기 반응 또한 격화될 수 있습니다.

 

만성 비염은 이름 그대로 만성화된 비염입니다. 알레르기성이든 다른 요인의 비염이든 만성화 단계로 악화되었는지 여부는 보통 평소에도 숨쉬기 힘들 정도의 코막힘이 지속되는가를 통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상당수가 이 단계로 이행하는데 대부분 평소에도 목에 가래를 달고 잔기침을 일삼기에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아래에 설명된 증상들을 평생 달고 살게 됩니다. 다시말해, 비(非)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달리 이건 완치가 불가능합니다. 다만, 환경을 완전히 바꾸거나 기온변화가 큰 사막에서 영구적으로 산다면 완치가 가능할 수 있으나 그렇게 사는건 불가능합니다. 약국에서 코 세척기를 구매해서 사용하면 되나 그렇다고 완치되는건 아닙니다. 조금 나아질 뿐인데, 비염은 정말로 일시적인 게 아니라 계속됩니다. 따라서 호흡기에 무리를 많이 주는 환절기때에는 정말로 고통스럽습니다. 가끔 비중격 만곡증등 비염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만성 비염을 일으키는 경우 수술로 회복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뚜렷한 대처법이 없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수술해봤자 별 효과가 없이 괜히 시간과 돈만 날리니, 차라리 증상이 심해졌을 때마다 진료를 받아서 증상을 가라앉히는 편이 훨씬 낫다고 합니다. 당연히 담배 연기나 도료 냄새 같은 독한 냄새는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비염환자들에게 마스크가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질병임은 틀림없습니다. 일단 이 단계로 진입하면 공공 장소에서의 생활이 매우 힘들어진다고 봐도 무방하기도 합니다. 의외로 자는 상태일때 굉장히 민감해지기에, 이갈기, 코골이 등이 엄청나게 심해져 주변 사람들이 못 자는 경우도 생깁니다. 자는상태에 민감해지기에 자면서 선풍기, 에어컨등을 멀리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다음 날, 혹은 이틀 후가 편해 질 수 있습니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염증이나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냥 알 수 없는 이유로 혈관이 부풀어서 코가 막혀버리는 비염입니다. 원인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미스터리한 질환입니다. 코가 막혀서 코를 풀어도 콧물이 나오지 않고, 콧물이 나온다고 해서 코가 뚫리는 것도 아니며, 찰나의 순간 코가 뚫렸다가는 떨어졌던 코 조직이 다시 달라붙으면서 생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가려움과 따가움을 각오해야 합니다. 각종 만성 비염 중에서도 제일 극악의 만성 비염입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의 경우 낮에는 참을 만 하다가 꼭 자려하면 갑자기 코가 부어 틀어 막혀지는 짜증나는 상황을 자주 유발합니다. 또한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붓더니 갑자기 가라앉기도 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별의별 자극에 따라 증세가 바뀌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감정 상태에 따라서도 증세가 변하는 기괴한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코 관련 질환과 결합될 수도 있습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은 비염증성 비염으로 이것 자체는 콧물을 동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십중팔구 콧물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들과 결합되는 질환입니다. 특히, 만성 부비동염과 결합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지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켜도 평생 두통과 수면 장애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나마 연구가 진행되어 나온 추측은 혈관 운동성 비염이 신경성 염증과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는 것 뿐이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생하고 왜 이런 결과른 내는 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호르몬성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습니다. 그나마 한의학적 방법으로 증상을 꽤 오래 억누를 수는 있는 듯 합니다. 일단, 콧물만이라도 해결하면 그나마 환자에게는 다행입니다. 그래도 자려고 누우면 코가 막히는 상황은 고칠 수 없습니다. 혈관성 비염이 있는 환자들은 코 점막 자체가 굉장히 약한 경우가 많아서 자극으로 인한 염증성 비염이나 알러지성 비염도 주기적으로 같이 생기며, 이 경우 정말 질식사할것 같은 고통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비중격 만곡증 등 코에 영 좋지 않은 질환들이 있는 경우 이 질환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비중격 만곡증 같은걸 고친다고 증상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게다가 다른 질환이랑 같이 복합적으로 발생해있는 경우 다른 질환의 치료까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비염환자의 심리적 상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자살 충동 및 정신질환 측면에서 접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비염 증세가 심해질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특히 밤에 심해진다) 자살 충동이 든다고 합니다. 실제로 2014년 대구에서 한 고등학생이 비염에 시달리다 못해 투신 자살한 사건도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중증 비염 환자의 자살 충동은 평균보다 약 2배 높다고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감, 자살충동, 불안감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증세가 가장 심한 지속성 중증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우울감은 1.7배, 자살충동은 1.8배, 불안감은 2.4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심한 비염으로 인해 학원이나 독서실 등에서 쫓겨난 경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아무래도 비염은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면 부족으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와 추가적 정신질환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비염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이나 집단 괴롭힘, 왕따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일단 콧물이 계속 나오므로 더럽다는 인상을 주기 딱 좋습니다. 목소리에도 항상 코맹맹이 소리가 섞여 있어 어눌하게 보이기 쉽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역시 정신건강과 성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비염은 여러가지 증상을 동반합니다. 일단 재채기가 있습니다. 그나마 아래의 증상들에 비하면 가볍게 볼 수도 있지만, 결코 가벼운 증상이 아닙니다. 비염이 항상 코만 막히기도 하고 항상 콧물만 흐르기도 하듯 가끔 항상 재채기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오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 됩니다. 정말 아주아주 약한 자극이라도 다른 분유에 반응하는 아기마냥 즉각적으로 반응이 옵니다. 심지어 콧물이 코 안쪽에서 흐를 때 스르르 흘러내리는 느낌조차 가려울 수 있는데 이것 때문에 재채기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재채기를 하면 또 콧물이 나옵니다. 목이 붓거나 가로막(횡격막)에 고통이 따르기도 합니다. 덤으로 간혹 코 안쪽이 재채기로 울리면서 엄청난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채기를 하면 코 안쪽이 아픈 경우에는 손으로 코뼈 바로 아래 물렁뼈를 살짝 잡아 반쯤 막은 상태에서 입은 벌리고 재채기를 하면 됩니다. 공기가 빠져나오지 못하면 귀로 나오려고 고막에 무리를 주므로, 코로 나올 공기를 입으로 빼줘야 합니다. 콧물이 하도 많이 나오면 눈으로 약간 분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채기 할 때 나온 눈물에 섞여있는데 알게 모르게 따갑게 됩니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많은 봄 등 많이 나오면 정말 몇분이고 계속 하게 됩니다. 말이 계속 하는 거지 재채기 할 때 엄청난 압력이 따르기 때문에 대여섯번 이상 연속으로 재채기를 하면 허리같은 데도 아프고 눈물도 나오고 괴롭습니다. 머리도 띵 해서 비몽사몽한 기분. 거의 기진맥진해 질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재채기를 하기 그 직전에 코에 가해지는 전조증상, 즉 가려운 그 기분이 계속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재채기를 할 때 얼굴이 찡그려지고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으며 코는 코대로 가려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에는 그저 재채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은 이럴 경우 재채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거기다 재채기를 몇 십분동안 계속하면 정말 온몸에 힘이 다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약이나 휴지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진심으로 탈진할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재채기만으로도 힘든데 참으려니 더 힘들고, 콧물에 눈물에 얼굴은 금세 점액 범벅이 됩니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면 얼굴을 들 수도 없습니다. 이래서 비염환자들은 환절기땐 약과 휴지를 꼭 챙겨다니기도 합니다. 한술 더 떠서 자꾸 재채기를 하다보면 나중엔 복근이 뭉치거나 결리기도 합니다.

 

비염 환자들의 코 끝이 빨갛게 헐어있는 주원인은 코를 풀 때 휴지와의 마찰로 인해 코끝과 인중이 자극받아서 피부가 벗겨지며 헐어버리게 됩니다. 코와 동시에 마찰이 일어나는 입 주변도 같이 헐어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음식 섭취하는 것이 정말 고역이 되어버립니다. 그렇다고 콧물이 나오다못해 줄줄 흘러내려서 "훌쩍"하고 다시 빨아들여야 되므로 휴지를 안 쓰면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휴지의 경우도 일단 급이 있는데, 보통 화장실용 두루마리 휴지나 영업용으로 나눠주는 싸구려 휴지가 급이 가장 낮아서 피부가 헐기 가장 쉽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네모 박스 케이스 휴지는 평범하게 무난한 편입니다. 크리넥스 휴지는 부드럽고 질기기 때문에 정말로 약한 피부가 아닌 이상 잘 헐지 않습니다. 휴지에 정말로 피부가 취약하다면 키친타올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젖으면 부드러워지는데다 휴지에 비해 먼지도 덜 날리고, 물에 젖으면 잘 찢어지고 가루로 부서지는 휴지에 비해 부서지지도 않고 질기기 때문입니다. 코를 아예 막아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 점이 답답하긴 하지만, 꾹 참고 두루마리 휴지를 뭉쳐서 30분 정도만 콧구멍을 막아보는 것입니다. 콧구멍을 동시에 둘 다 막아버리면 필연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게 되므로, 양 콧구멍을 번갈아 막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콧물이 흐를때 유발되는 가려움도 어느정도 해소되고 코가 헐어버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콧구멍에 넣어놓은 휴지를 제거하면 콧물이 봇물 터진듯이 흐를 것입니다. 그 때 바로 시원하게 코를 풀면 한동안은 콧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비루의 진짜 문제는 공공장소에서 콧물이 나오면 매우매우 난감한데, 자꾸 들어마시자니 내가 찝찝하고 그렇다고 휴지로 풀자니 시끄럽다는 문제를 겪게 된다는 점입니다.  거기다가 콧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려서 일에 집중까지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러다보면 이 콧물이 그대로 가래로 쌓여버리게 됩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약간이나마 남에게 은폐할 수 있기는 합니다. 고로 감기에 걸리면 코감기도 고달픈데 목감기로 옮는 경험도 하게 되니 민폐도 막심하며, 걸린 본인은 더욱 고달프게 됩니다. 과분비되어 끈적해진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특히 후비루라 합니다. 이러한 후비루 증상이 있는 사람은 대개 입냄새가 나는데, 목에 있는 세균이 콧물의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냄새를 풍기기 때문입니다.

비염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코막힘의 증상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코가 막혀서 도저히 잠들 수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를 풀어도 풀어도 뚫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마치 입으로 잘근 씹어서 납작해진 빨대로 입김을 불었을 때 나오는 공기처럼 약한공기만 겨우 삐익 삐익 나옵니다. 비염에서 발전해서 축농증까지 간 상태에서 코를 계속 풀면 그 압력에 실핏줄이 터져서 피도 같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쉬다보면 목이 건조해지고, 심하면 목이 부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다 무엇보다 숨쉬기가 힘드니 저산소증이 오기도 합니다. 그 정도 까진 아니더라도 산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역시 상당히 사람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하품이 자주나오고 피곤해서 졸리기는 하지만 잠을 잘 수도 없습니다. 코막힘 때문에 코를 풀다가 너무 세게 푼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귀가 멍멍해지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귀는 멍멍한데 코는 풀어도 안 풀어지니 답답할 지경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코를 계속 훌쩍거리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리가 아파옵니다. 머리에 공기가 잘 안통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통이 시시때때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특히 편두통이 자주 일어나며 머리가 묵직한 것이 특징입니다. 관자놀이에 혈관이 뛰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구역질이 날 정도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이 정도까지 오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이미 콧물과 재채기를 참고 닦아내느라 힘을 다 쓰는데다 두통까지 겹치기 때문에 눈이 풀리고 온 몸이 넉다운되기 때문입니다. 정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방법은 콧물약을 먹고 콧물이 흘러내리지 않게 누워있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샤워를 하는 동안에는 멈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콧물약의 경우 졸리지 않는 약은 약효가 약해 소용이 없을 수 있습니다. 졸린 약의 경우 한알 먹으면 확실하게 효과가 나타나지만 이젠 또 졸음으로 고통받는 일이 생깁니다. 만성 비염에 시달린다면, 그것도 최악인 혈관 운동성 비염의 경우 그냥 평생 뇌가 과열되어있는 듯한 두통에 시달리며 살아야 합니다.

 

비염에 뜬금없이 웬 치통이냐고 할 수도 있는데, 비염 증상이 심할 때는 부비동이 신경을 자극하여 어금니나 송곳니 쪽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통증 자체는 치통과 비슷하지만 통증이 생기는 패턴은 다릅니다. 치통은 대부분 치아를 사용할 때 느껴지지만, 비염으로 인한 통증은 얼굴을 돌리거나 코를 킁킁거릴 때 느껴집니다. 이럴 경우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면 충치가 없으니 의사가 비염이 있냐고 물어보고, 이비인후과 쪽 진료를 받도록 안내합니다. 물론 실제로 충치까지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비염으로 인한 통증은 비염 치료를 받는 등으로 비염 증상이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비염은 가려운 현상을 동반합니다. 특히 코 안이 가렵습니다. 문제는 코 안쪽부터 시작해서 입천장, 심지어는 목구멍과 유스타키오관까지 가려울 때가 있습니다. 비염 약을 먹으면 좀 가라앉긴 합니다. 하지만 말 그래도 가라앉기만 합니다. 요즘에는 부작용 없는 약도 나오는 추세입니다. 비염환자는 목도 가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으로 인해 목에는 가래가 들끓게 되고 그로 인해 목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게되면서 목이 근질근질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침을 계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이유가 가려움이 보통 가려움이 아니라서 기침을 참기도 힘들고 24시간 내내 가려움이 떠나질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기침을 하면 목에 무리가 가기에 기침을 할 때마다 목이 아프고 쉰 목소리가 납니다. 또 기침행위 자체가 몸에 압력을 동반하므로 두통,복통 증세까지 일어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목이 아파서 기침을 참을려고 기침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막다보면 자연스레 배에 힘을 주게되어 2,3배의 복통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목이 가려운 비염환자들은 코막힘뿐만 아니라 기침까지 동반되는 까닭에 일상생활은 더욱 힘들어지고 불면증 환자 와는 별개의 이유로 수면에 들지 못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목에 가래가 없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입니다. 기침이 덜 나오는 효과가 바로 나타 나지만 물을 마실 때 뿐이며 완전하게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루 증상을 없어지는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염의 증세가 극에 달하면 눈이 충혈되며, 눈이 매워집니다. 그런데 이게 또 보통 눈이 아픈 것이 아니라(그러니까 외부에서 비롯된 충격으로 인한 통증), 말하자면 두개골 안쪽에 불을 피워 놓은 것처럼 눈알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눈 안쪽에 누르면 눈이 심히 가려워지는 그곳을 강하게 누르고 있는듯함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아픈 것도 괴롭지만 그것보다 일상생활에 크나큰 지장을 준다는 점이 더 문제입니다. 또 빛에 민감해져서 약한 불빛에도 눈이부셔 눈을 찡그리기도 하고 햇볕이 짱짱하면 아예 눈을 못뜨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눈부심이 재채기를 유도합니다. 또한 눈이 붓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너무 부어서 흰자가 검은자를 덮을 지경에 이릅니다. 이럴 때에는 응급실에 가면 의사가 눈에 주사기로 식염수를 흘려 보냅니다. 그러기에 보통 때에는 눈물을 휴지로 닦다가 눈까지 헐어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로 벌어지게 됩니다. 위와 비슷한 경우일수도 있는데 눈이 가려울 때도 물론 있습니다. 그 가려움을 참다 못해 손을 대는 경우가 있을텐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절대 손 대지말고 그 가려움을 참아야 합니다. 씻어도 균이 많은 손이 눈에 닿는 순간 눈은 더 많이 충혈이 됩니다. 눈이 심하게 가렵다면 안과로 가서 일정한 검사를 받고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단을 받으면 안약을 처방해 줍니다. 눈을 많이 긁어서 빨갛게 충혈된 후에 안약 투여 시 가려움이 없어지는데 오래 걸리니 긁지 말고 바로 넣는 편이 좋습니다. 상당수 환자가 성장기 시절 부터 앓게 되는데 이때 비염을 심하게 앓은 사람은 얼굴형이 변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여파는 부정교합의 영향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말 다양합니다. 따라서 소아비염에 시달리는 아이는 원천봉쇄는 불가능 하더라도 최소한 증상은 잡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비염으로 인해 코 점막이 부을 때 사람에 따라 코가 붓기도 하고 눈이나 얼굴 전체가 붓기도 합니다. 주로 아침이랑 낮에는 심하다가 밤에 붓기가 빠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비염 환자들은 외모로 먹고 사는 직업(연예인 등)은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비염이나 부비동염 환자에게서 종종 발생하는 증상이 또 있습니다. 바로 콧소리(비음)가 나게 되는 증상입니다. 이 때문에 어린 시절 비염 환자들은 자주 놀림감이 되며, 목소리가 특이하거나 이상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간혹 수술을 한 뒤에 목소리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바로 이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다면 발성, 특히 두성을 배우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두성이란 것이 결국 머리 속의 빈 공간(=부비동)을 공명시키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인데 축농증이나 비염 환자는 부비동에 콧물이 차 있기 때문에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실용음악 보컬이나 성악 레슨을 받을 때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먼저 치료하고 오라고 합니다. 이렇듯 비염은 한 사람의 직업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치료법은 다음과 같이 있습니다. 먼저 약물치료가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여 치료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면 수술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레이저 수술이 있습니다. 레이저로 비강을 절개하고 점막을 억제해서 하는 수술입니다. 또한 코블레이터 수술도 있습니다. 고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특수 전극이 달린 바늘로 코 점막을 지져 민감도를 낮춰주는 수술입니다. 지금까지 나무 위키의 도움을 받아서 비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계속 코를 킁킁거리고 코를 풀어야 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따갑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마 비염에 대한 인식이 확실하게 자리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비염환자들의 고통에 대해서 모르기에 시선이 따갑지 않을까 합니다. 비염을 겪는 분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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