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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바다

[건강]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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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및 소화기관 감염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입니다. 라이노 바이러스와 함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기의 주된 원인으로, 다른 병원에 의한 감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화기관도 감염시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이 녀석은 인류의 주적 인플루엔자만큼은 아니어도 가끔씩 감염병의 유행을 불러오곤 합니다. 표면 왕관 모양의 돌기들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왕관, 혹은 태양 표면의 광환을 이르는 영어 corona는 왕관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cŏróna에서 나온 말입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의 4가지 속(屬, genus)으로 세분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보다는 다른 동물을 대상으로 전염되며, 종종 인간에게 전염되는 변종이 등장하여 골칫거리를 만들고 있는데 보통은 그냥 일반 감기일 뿐이고, 심지어 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돌아다니던 정체불명의 기침병(?)의 정체가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감염이었다는 것이 2014년에 밝혀진 적이 있었지만 이 질환이 열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감염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나마 이게 밝혀진 것도, 소아를 대상으로는 증상이 매우 위험했기 때문인데, 어쨌든 간에 면역계가 취약한 사람이 아니라면 별 증상 없이 기침만 나므로 잠깐 이슈가 되었다가 묻혀버렸습니다. 더 이상 논문이고 뉴스고 어떠한 곳에서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무언가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감기인지 뭔지 모르는 경우 피곤한 것인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알고보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킨 감기였던 경우가 상당히 많은 듯합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라면 분명히 호흡기 이상과 소화기 이상이 같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응급구조의들에게 감기 때문에 야간/주말 진료를 받을때 종종 배가 아프지 않냐?는 질문을 받은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 의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로 짐작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종간 장벽을 넘어다니곤 한다는 점(예를 들어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개에게도 전염되는 것)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갑자기 악성으로 변이해서 들이닥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바로 사스와 2015년 여름에 유행한 메르스입니다. 둘다 코로나 바이러스 종류가 일으키는 질환으로, 상당한 전염력과 낮지 않은 치사율(9.6 %)로 인류에게 공포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인플루엔자와 달리 주기적으로 인류를 끝없이 괴롭혀오진 않았기 때문에 존재감이 훨씬 적습니다. 그리고, 리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폐를 직접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영 좋지 않게 감염된 경우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폐를 직접 공격하여 바이러스성 폐렴을 일으키는 경우가 생기면 예후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대체로 면역계가 맛이 가있는 경우에나 이런일이 일어나지만, 종종 강력한 변종에게 감염되어 비교적 건강한 사람도 폐렴으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사스와 메르스, 둘 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 질환입니다. 다행히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처럼 극악하지는 않기 때문에 사스의 경우 치명적이긴 했으나 유행이 끝나니까 그대로 증발했습니다. 메르스의 경우 현재 진행형이지만, 역시 스페인 독감 수준의 극악한 대유행을 인류 역사 내내 일으켜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위엄은 발끝에도 못 따라갑니다. 참고로 스페인 독감의 감염자는 5억명입니다. 그리고 인류의 3~5%가 죽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하여 고양이 복막염 바이러스가 되는데, 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고양이들은 항체가 있는 건강한 경우가 아니면 며칠 내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막염 자체는 전염되진 않으나, 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상당히 높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서 수많은 애묘인들을 어느 날 갑자기 애묘와 눈물로 이별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더욱 더 심각한 것은 백신이 없다라는 사실입니다. 각 종류간의 면역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백신 개발이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RNA 바이러스다보니 종류가 더럽게 많지만, 각 종류마다 백신을 따로따로 만드는 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그나마 유형마다 감염 메카니즘이 공유되기 때문에 부분적인 백신 생산이 가능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럴 수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종종 사스와 메르스 같은 특별히 강력한 종류가 생기는 경우가 아닌 이상 그냥 잡병이나 일으키고 다니는 별 볼일 없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여기에 투자가 될 일이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설령 사스나 메르스같은 대유행이 생겨도 유행이 한번 끝나고나면 그대로 땡이기 때문에 관심을 받더라도 백신 개발은 요원합니다. 질병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가 1:1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에 기인한 흔한 착각입니다. 일반적으로 감염자 스스로의 면역력으로도 충분하다 보기에 대증요법이 주가 되기 때문에 굳이 코로나바이러스 전용 약품을 개발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증상이 좀 더 심하게 되면 기존에 있는 치료제/치료기법들 중에 상황에 맞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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