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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바다

[건강] 프로게이머가 잘 걸리는 병 수근관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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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근관 증후군은 손목굴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손목 한가운데의 빈 공간(수근관) 중앙을 통과하는 정중신경(正中神經;median nerve)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압박이 가해져서 장기적인 통증이 일어나거나, 심할 경우 엄지 등이 마비되어 잘 움직여지지 않는 증상 등을 보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증이 저녁에 더욱 심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추운 날에 유난히 손이 시리고 저려온다면 이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정중신경의 경로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드물게 통증과 저림 현상이 팔 전체로 뻗치기도 합니다. 심각할 경우 근육의 무기력증 및 엄지두덩위축증(thenar atrophy)이 보여지기도 합니다. 대개 하루종일 키보드와 마우스를 붙들고 있는 사무직 종사자나 프로게이머 그리고 4,50대의 주부들이 잘 걸리는 병이기도 합니다. 당뇨병 환자들도 많이 걸립니다. 이 경우는 물리적인 이유 문은 아니고 고혈당 상태로 인해 염증이 없어지지 않는 이 원인입니다. 대개 소염제 치료와 함께 정상 혈당을 유지하면 낫지만 이것도 진행이 크게 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대개 적절하지 않은 높이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놓고 쓰는 것이 주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예제 중에 대표적인 것이 폴아웃에서 뉴 베가스의 베니 역을 맡은 매튜 페리인데, 베데스다 블로그에 따르면 매튜 페리는 폴아웃 3가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는지 폴아웃 3를 너무 많이 해서 손목 수술을 해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외 관련인자로 갑상샘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 당뇨병, 임신, 손목의 외상 등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신체검사법은 수근관 증후군을 진단하는데 사용되게 됩니다. 티넬증후(Tinel sign)는 손바닥쪽 손목주름(wrist crease)을 손가락으로 두드릴 시, 정중신경의 경로에 따라 마비가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팔렌검사(Phalen test)는 양 손목을 구부린 채로 서로 맞닿게 두고 1분간 기다릴 경우, 정중신경의 경로에 따라 마비가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수근관 증후군을 확진하는 검사는 금전도 검사법(EMG)이 있으며, 이는 주로 임상적인 증상 및 신체검사법으로도 수근관 증후군을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 사용하게 됩니다.

증후군인 관계로 아직 명확한 정보는 없는 편이나, 어느 정도 예방법은 있습니다. 컴퓨터 사용이 많은 이들 사이에서는 마우스를 쓸 때 손목 받침대를 갖추고, 인체공학 키보드 (마이크로소프트 에르고노믹 시리즈, 키네시스 어드밴티지 등)를 쓰면 어느 정도 예방 및 증상 완화의 효과가 있습니다. 버티컬 마우스라는 마우스도 있는데 증상이 호전되지는 않지만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버티컬 마우스의 경우 일반 마우스와는 다른 디자인과 조금 큰 편인 사이즈로 인해 사용자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효과를 보는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 버티컬 마우스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버티컬 마우스 자체가 팔의 뒤틀림을 해소한다고 해주지만 직접 써본 결과로는 손목부터 팔 중앙까지 바깥쪽이 욱신거린다고 합니다. 장기간 마우스 사용시에 오는 손목통증과 비슷한것도 같은데 평소에 안오다가 한 타이밍에 아픈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버티컬 마우스를 쓰면 우선 손목쿠션이 미묘하게 불편하기에, 손목쿠션의 위치가 손목에서 팔뚝으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클릭할 경우 타점이 원호 모양으로 흔들리는것 또한 아쉬운 점이며, 익숙했던 마우스 포지션이 변하면서 통증이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낀다고 합니다. 버티컬 마우스는 쓰는 사람마다 체감이 전혀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외에 타블렛을 사용하는 방법도 예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치료법에는 비수술적 방법과 외과적 수술법이 있습니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우선적으로 손목 지지대(wrist splint)와 NSAID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외 대표적인 것이 주사요법인데, 주로 스테로이드제와 아피톡신, 프롤로테라피, 그리고 신바로메틴이 쓰입니다. 스테로이드는 효과는 빠르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일부에서는 비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빠른 효과를 볼 수는 있으나 주사를 한 3개월 이후에 재발률이 매우 높으며 피부 탈색소화, 지방 괴사, 건 또는 인대 손상 및 파괴, 감염, 혈관 미주 신경 반응, 안면 홍조, 쿠싱 증후군, 혈당 증가, 소화기 궤양 발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프롤로테라피를 할 때에 스테로이드를 초음파유도 하에 소량 섞어서 주사하는 것은 괜찮으나, 초음파유도 같은 것도 없이 스테로이드만 단독으로 대량 주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아피톡신이라는 것은 구주제약에서 개발한 약품인데, 벌의 독에서 약이 되는 성분만을 정제하여서 페니실린의 1200배 항생.소염효과를 내는 약품입니다. 소염효과가 탁월하여 여러 관절질환에 쓰입니다. 프롤로테라피는 간단히 말하자면 몸의 자연치유 효과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환부에 이물질(주사제)를 직접주사하여 이물질에 대한 몸의 면역반응을 이용해 인대를 자가증식하는 원리입니다. 신바로메틴은 자생한방병원에서 개발한 약품으로 생약성분의 약품입니다. 높은 안정성과 소염/진통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여러 관절질환에 쓰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들은 전문들가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초음파 유도 하에 정확한 환부에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받을 병원이 초음파를 통해 환부를 제대로 파악하여 주사하는가를 잘 알아봐야 합니다. 주사요법 외에 비수술적 방법에는 보존치료가 있는데 이는 석고붕대나 보호대를 착용하고 소염제를 복용하며 낫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다른 치료와 병행하지 않고 보존치료만 하다가는 손목 근육까지 약화되어 병이 악화되기 십상이니 보존은 다른 치료를 병행하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적 방법은 간단히 말해 가로 손목 인대를 끊어버리는 수술입니다. 수술의 정중신경이 수근관을 지날때 받는 압박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정중신경이 수근관을 통할때 이 가로 손목 인대가 고무 밴드처럼 압박하는 모양새가 나오는데, 뼈를 어떻게 하는 것보다 인대인 가로 손목 인대를 끊어 버리는게 더 쉽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건 인대가 끊어진 것이라서 수술 후에는 손을 잘 못 씁니다. 가볍게 마우스 쓰거나 숟가락 드는 것은 길어봐야 일주일이면 뚝딱 하지만, 무거운 것을 들거나 할 때 손에 힘이 잘 안 들어갑니다. 수술 시간 자체도 무지하게 짧습니다. 전문으로 수근관 수술하는 곳에서 받으면 10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문제는 수술을 해도 원인이 되는 정중신경을 치료한 것이 아닌, 그저 인대를 끊어 압박되는 것만 해결했기에 재발하거나 다른 손목인대의 파열(TFCC나 주상월상인대) 이 쉽다는 것입니다. 수근관 증후군 자체의 원인이 '손의 과도한 사용'이다 보니, 이러한 생활습관 또는 직업적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 없이 수술만 했다가는 금방 재발하므로 요즘은 수술보다는 환자 개인의 노력과 재활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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