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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바다

돈이란 무엇인가 알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이것을 꼭 보세요 : EBS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 5부 - 고급정보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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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은 누가 만들어야 하는가?

현대 화폐 시스템은 중앙정부, 특히 중앙은행이 발행 권한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1달러 지폐를 만드는 데는 약 3센트가 들지만, 나머지 차익은 전부 발행기관의 이익으로 귀속됩니다.
이렇게 창출되는 발행 이익(seigniorage)은 곧 ‘권력’입니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는 묻습니다:

“왜 돈을 발행하는 권한이 국가에만 있어야 할까?”

이 질문은, 특히 국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을 때, 사람들의 ‘화폐 사용 행동’을 근본부터 바꾸기 시작합니다.


2. 나이지리아의 화폐 개혁 – 강제적 변화의 결과

영상에서는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가인 나이지리아의 사례를 통해, 디지털화폐가 어떤 방식으로 등장하고, 어떤 문제를 드러내는지를 보여줍니다.

▷ 주요 사건 정리:

  1. 중앙은행은 현금을 회수하고, 새로운 신권을 발행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합니다.
  2. 국민들에게 48일 이내에 구권을 신권으로 교환하도록 지시했으나, 공급은 터무니없이 부족.
  3. 현금이 부족한 국민들은 은행을 공격하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하며, 급기야 사망자도 발생.

"돈을 교환하지 못한 국민들이 일상적인 거래를 할 수 없게 되자, 물물교환으로 회귀하는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혼란은 결국 국가 발행 화폐에 대한 신뢰 붕괴로 이어졌고, 사람들은 비트코인 같은 대안적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3. 비트코인과 탈중앙화된 화폐의 등장

다큐에서는 블레스라는 나이지리아 청년의 사례를 다룹니다.
그는 한국에서 일하며 매달 40만 원을 고향에 송금합니다.
하지만 은행 계좌가 없는 가족 때문에 그는 돈을 ‘직접 들고’ 고향으로 이동합니다.

“은행을 믿지 못하고, 스마트폰 하나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이 그들의 대안이 되었다.”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암호화폐 거래량 1위 국가입니다.
은행 계좌 없이도 자산을 보관하고, 거래할 수 있는 탈중앙화 화폐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공식 디지털화폐(e-Naira)보다 비트코인 사용률이 더 높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4. 중앙은행과 전통 금융 시스템의 한계

비트코인의 확산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드러냅니다.

▷ 전통 시스템의 문제:

  1. 중개인이 항상 존재: 송금, 결제, 금융 거래 모두 은행이나 카드사를 통해야 함.
  2. 높은 수수료: 특히 국경을 넘는 해외 송금 시 큰 비용 발생.
  3. 감시 및 통제: 거래 내역은 기록되며, 정부는 이를 분석하고 제한할 수 있음.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은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며, 개인의 자유와 통제권을 보장합니다.
이는 특히 정치적·경제적 불안정성이 높은 국가에서 더욱 큰 매력을 가집니다.


5. 비트코인의 철학 – 신뢰와 주권

다큐는 이렇게 말합니다:

“비트코인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다. 신뢰를 국가에 맡길 것인가, 스스로 가질 것인가?”

실제로, 비트코인은 누구도 계좌를 강제로 닫을 수 없고,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없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금융에서의 ‘주권’을 개인에게 되돌려주는 구조이며,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의 철학이 실현된 가장 강력한 예입니다.


6.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실험 – 실패인가, 과도기인가?

나이지리아는 세계 최초로 CBDC(e-Naira)를 전국적 규모로 발행했지만, 사용률은 0.5% 미만에 그쳤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람들은 여전히 현금을 선호합니다.
  • 정부가 발행한 디지털화폐에 대한 불신이 깊습니다.
  • 그에 반해 비트코인은 글로벌 커뮤니티 기반으로 굳건한 신뢰를 유지 중입니다.

이 지점에서 ‘디지털화폐의 미래’는 기술이 아닌 ‘신뢰의 문제’임이 명확해집니다.


7. 결론 – 돈은 기술이 아니라 신뢰다

화폐는 인류의 역사를 함께 해왔습니다.
조개껍데기, 금화, 은화, 종이돈, 카드, 모바일 결제, 그리고 이제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

하지만 본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믿고 쓸 수 있는가?”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화폐만이 살아남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화폐의 진화를 가속화하지만, 그 진정한 미래는 ‘신뢰’ 위에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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