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를 통해 많이 듣는 말들이 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CF를 통해 많이 듣게 되는 질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에는 XX, 이런식의 강렬한 멘트를 듣게 되고, 우리는 자동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이름을 기억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그 질병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빌어서 그 질병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도록 한다. 관절은 뼈와 뼈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신체 구조이며, 이는 연골과 관절액을 배출하는 활막(synovium)으로 이루어 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인데, 면역체에 의한 활막의 지속적인 염증반응으로 인해 연골의 손상이 나타나게 되며, 결국은 관절이 파괴되고 관절염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 국한되지 않은 전신적 질병이며, 이에 따라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주로 발병하는 연령층은 20-40대이며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게 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성 위험층 + 바이러스성 감염과 관련이 있다고도 한다. 유전성 위험인자는 HLA-DRB1, DR4 등과의 연관성이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패턴과 빈도로 그룹을 나누게 되는데, 가장 흔하게 보이는 종류는 증상이 완치되지 않고 악화-완화를 반복하는 경우이다(약 65%). 그 외 증상의 완치-악화 를 반복하는 종류(20%), 증상이 악화되었다가 완전히 완화되는 경우(10%), 그리고 발병 후 증상이 악화만 되는 경우(5%) 등이 있다.
대칭적 다발성 관절염(symmetric polyarthritis)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게 된다. 신체의 어느 관절에서나 증상이 보일수 있으나,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징적으로 먼쪽 손/발가락 원위지관절(distal interphalangeal joint)에 침범하지 않는다. 만일 관절염의 패턴이 비대칭적(asymmetric)이거나 말관절(DIP)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일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주로 침범하는 관절은, 손마디(PIP, MCP), 손목, 무릎, 팔꿈치, 발목, 고관절(hips) 및 어깨관절 등이 있다. 특히나 손과 관련된 관절염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먼저, 중수지관절(MCP)의 자뼈쪽 편위(ulnar deviation)가 보이게 되고, 그 외 근위지관절(PIP)이 굽고 원위지관절(DIP)이 펴지면서 보여지는 단추구멍 변형(boutonniere deformity)과 중수지관절(MCP)이 굽고 근위지관절(PIP)이 펴지면서 나타나게 되는 백조목 변형(swan neck contracture) 등이 있다. 특히, 이 질환에서 보여지는 관절염의 증세가 상당히 빨리 진척 되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보여지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첫쨰로 체질증상(constitutional) 이 있다. 발열, 체중저하, 만성 피로등이 거의 필수적으로 동반되게 되며, 특히 아침경직(morning stiffness)이 필수로 동반되게 된다. 주로 환자가 아침에 자고 일어나자 마자 강한 경직을 느끼게 되며, 환자가 움직이게 되면서 강직이 서서히 풀리게 된다. 둘째로, 목뼈(cervical spine)에도 나타난다. 특히 C1-C2의 아탈구(subluxation)와 불안정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 신경계의 증상이 동반되게 될 경우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 수술전 X ray를 통해 C1-C2의 불안정을 필수로 검사하게 된다. 다행이도 현제 DMARDs의 치료법으로 인해, 류마티스 관절염이 목뼈에 영항을 미치는 경우가 상당히 줄었다고 한다.셋째로 심장 관련 질병이 있다. 심낭염(pericarditis), 부정맥, 심장판막증(valvular incompetence) 등이 발견된다. 넷째로 폐 관련 질병이 있다. 흉수(pleural effusion)이 자주 나타나게 되며, 드물게 간질성 폐 질환(interstitial fibrosis)이 보여지기도 한다. 다섯째로 안과(ocular) 관련 질병이 있다. 특히 눈의 하얀 부분인 상공막의 염증(episcleritis)으로 인해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여섯째로 전신적 종창(swelling)이 있으며 관절 마디에 종창이 생기게 된다. 일곱째로 쇼그렌증후군이 있으며, 많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 쇼그렌 증후군 관련 증상인 구강 건조증이 나타난다. 여덟째로 류마티스 결절(rheumatoid nodule)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특유의 증상. 특히 혈청양성(seropositive)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거의에게서 보여지는 증상이다. 주로 신근(extensor) 근처에 결절이 보이게 되며 드물게 폐와 심막(pericardium) 등에서 보여지게 된다. 특이하게, 류마티스 관절염과 간질성 폐 질환이 동반된 카플랜 증후군(Caplan Syndrome)이란 질병과, 류타미스 관절염 + 비장종대(splenomegaly) + 중성구 감소(neutropenia)가 나타나는 펠티 증후군(Felty syndrome)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80%)의 혈내에서 RF라 불리는 항체가 발견되게 된다. 하지만 정상인의 약 3%에게서도 RF항체가 발견 된다고 한다. 특히 이 항체의 수치가 높을수록 류마티스 관절염의 예후가 나쁘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RF 항체의 수치는 거의 대부분 일정하며 질병의 활동성과 관련이 없다. 그 외 류마티스 관절염의 예후와 관련된 증상으로, 피하의 결절(subcutaneous nodule), 가식성 관절염(erosive arthritis) 및 RF 항체의 자기 항체(autoantibodies to RF)의 발견 등이 있다. 또한 ACPA(anticitrullinated peptide/protein antibodies) 항체가 약 50%의 환자에게서 보여지게 되는데, 이때 RF와 ACPA가 동반으로 발견될 경우 가식성 관절염(erosive arthritis)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 외, ESR과 CRP의 수치가 증가하게 되며, 빈혈(anemia of chronic disease) 및 혈관염(vasculitis) 등이 보여지기도 한다. 그 외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손가락 뼈의 골부피 저하(loss of juxta-articular bone mass), 관절열극의 감쇠(narrowing of the joint space), 뼈의 부식 등이 발견되게 된다. 위의 결과들을 통합해 류마티르 관절염을 진단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염증반응에 의한 관절염이 3곳 이상 발견될 경우가 있으며 MCP, PIP, 손목, 팔꿈치, 무릎, 발목 등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CRP와 ESR의 수치가 높을 경우, 그리고 RF나 ACPA 항체가 혈청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나타날 경우도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법의 근간은 NSAID와 DMARDS라 불리는 항류마티스 약제이다. Disease Modifying Antirheumatic Drug의 약자이며,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DMARDS계열을 약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항류마티스약제는 대부분 질병이 진단된 그날부터 투여하게 되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과 합병증의 발병률을 상당히 낮추게 된다. 하지만 효과가 나타나기 까진 약 6주 정도의 기간이 걸리게 되는데, 이때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를 일차적으로 투여하게 된다. 만일 NSAID 투여 후에도 차도가 없을 경우 짧은 기간동안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증상을 완하시킨다. 앞서서 설명한 것처럼 짧은 기간동안, 혹은 급성악화의 경우 스테로이드를 쓰게 된다. 항류마티스약제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는 엽산길항제(folic acid)로, 항류마티스약제의 가장 기본적인 약물이다. 부작용으로 구토, 설사, 구강 궤양(oral ulcers), 탈모(alopecia), 간세포 손상, 골수억제(bone marrow suppression), 폐섬유증으로 인한 간질성 폐 질환(pulmonary fibrosis) 등이 나타날수 있다. 엽산 보충제와 같이 처방하게 되며, 환자의 간수치와 신장기능검사를 꾸준히 모니터 하게 된다. Hydroxychloroquine는 항말라리아제중 하나로, 루푸스를 치료하는 약물이기도 하다. 메토트렉세이트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 그리고Sulfasalazine도 있는데 역시 메토트렉세이트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 심각한 환자의 경우 위에 언급된 세가지 약을 전부 쓰기도 한다. 항종양괴사인자(Anti-TNF) 계열도 약제로 사용한다. 이는 메토트렉세에트 투여 후에도 증상에 차도가 없을 경우, 에테너셉트(Etanercept), 인플릭시맙(Infliximab) 등의 Anti-TNF 계열 약물을 이용하게 된다.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하지만 약물이 상당히 비싸며, 특히 면역 저하로 인해 결핵의 재활성화 등이 보여지게 된다. 미국의 경우 이 약물을 사용하기 전 PPD를 통한 결핵 검사가 필수로 동반된다. 관절염이 심각할 경우 인공관절치환술(joint replacement)등의 외과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렇듯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가 광고에서 보는 것처럼 가벼운 질환은 아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인식 재고가 필요하다.
'건강의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 치명적이기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뇌졸중에 대해서 알아본다. (0) | 2017.06.14 |
---|---|
[건강] 심부전증이란 무엇인가 알아본다. (0) | 2017.06.13 |
[건강] 말 못할 고민인 자극성 대장 증후군 ( 설사와 변비 )에 대해서 알아본다. (3) | 2017.06.10 |
[건강] 많이 들어봤지만 생소한 병 '간질'에 대해서 알아본다. - 2부 (0) | 2017.06.09 |
[건강] 많이 들어봤지만 생소한 병 '간질'에 대해서 알아본다. - 1부 (0) | 2017.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