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의 바다

[문화] 만화 읽어주는 남자 8편 - 암스 (arms ) 명작일본만화 : 명언은 끝나지 않는다

반응형

만화책을 많이 본 분들에게 묻습니다.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만화를 뽑으라면 지금 바로 떠오르는 작품이 무엇인지요?

 

아마 장르별로 뽑는 분들도 있을것 같고, 머리속에 이 만화 저 만화 떠오르다가 못 뽑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런 기대없이 읽었다가 완결까지 기다리면서 보게 되었고, 그 후로 몇 번 더 정독을 한 작품이 있습니다.

한 때 프로필에 이 만화에 나오는 대사들을 자주 올린 적이 있었고, 이 만화의 작가가 그리는 작품들은 모조리 찾아서 보기도 했습니다.

(스프린건, D-LIVE, 피스메이커, 아다마스 등)

 

바로 암스(ARMS)입니다.

 

 

사실 전형적인 소년 만화입니다.

주인공이 성장하며, 그 과정속에서 고난을 겪으며 좌절을 하고 그 좌절을 극복하게 되는데, 여기에 주변의 사람들 즉, 가족, 친구 들의 사랑과 우정이 가미됩니다.

"우정, 승리, 노력"의 3요소가 비빔밥처럼 잘 어울려져 맛깔나게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암스는 다카츠기 료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는 도쿄 아이소라시()에 살고 있던 조금 특이하지만 평범하게 살고 있던 고등학생입니다.

(참고로 그의 소꼽친구는 아카기 가츠미인데, 아주 중요한 인물이 됩니다. 궁금하신 부은 직접 보시길!!!)

어느 날 전학생으로 나타난 신구 하야토와 토모에 다케시, 이 둘과 조우하게 됩니다,

 

 

이 과정속에서 자신의 오른팔에 잠들어 있던 ARMS '자바워크'가 각성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거대한 운명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암스의 마지막 퍼즐조각인 쿠루마 케이도 합류하게 됩니다.

 

여기 4명의 인물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자세히 풀어 내고 있습니다.

 

 

명작이라고 뽑히는 만화들이 가지고 있는 (만화뿐만 아니라 모든 문학,예술 작품들의 특징이지만) 스토리 텔링이 훌륭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4명의 접점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것도 억지스럽게 아닌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주인공들의 오리지널 ARMS는 운석 아자젤이 사망 직전의 앨리스를 흡수한 이후 나온 4개의 코어로 만들어진 것으로 각각 앨리스의 감정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각각 증오, 인애, 용기, 숙명이며 이 4개의 단어를 축으로 암스 스토리의 큰 줄기가 잡히는 것 또한 흥미롭습니다. )

 

 

4명의 인물외에도 여러 인물들이 나옵니다.

물론 소년만화답게 악인이었다가 악인이 아니게 되는 인물들이 나오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인물들에게도 스토리텔링을 확실히 해 줌으로서 -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들을 - 그들의 행동과 심경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들에게 더 몰입하도록 하게까지 하는 정도에 이릅니다.

 

암스는 '인간', '생명', '진화' 와 같은 무거운 주제(꽤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를 기본으로 해서

 

 

사이보그,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천재, 나노머신으로 이루어진 금속 생명체 등과 같은 공상과학 설정을 도입해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배경이나 SF적인 묘사는 기괴하기까지 한 그림체와 매우 잘 어울린다.

주역 암스라고 할 수 있는 자바워크의 무시무시한 모습은 압권이며, 암스간의 전투씬은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암스를 보다보면 스토리텔링도 스토리텔링이지만, 역시나 주옥같은 대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독을 몇 번 하다보면 새로운 말들이 보이며, 그 말들의 깊이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대사입니다.)

 

특히 힘을 원하는가라는 희대의 명대사는 암스를 본 사람이라면 짜릿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재미있는 점은 작중 ARMS들의 이름은 전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점입니다.

(물론 만화 중반부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직접 연관을 짓는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 기술이나 공격법 등의 이름은 대개 켈트 신화에서 가져온 것이 많습니다.

 

 

암스를 예전에 봐서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거나, 만약 암스를 보지 못했다면 절!대!강!추! 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정독을 하면 그 재미가 더더욱 배가 되며, 보고 난 후의 여운은 절정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너무 미사여구를 쓴 것은 맞지만 그 만큼 추천하는 만화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