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이란 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생기는 급성 또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즉 문자 그대로 음식(食) 안(中)에 독(毒)이 들어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식품위생법 제2조 제10호에 의하면 식품의 섭취로 인하여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하여 발생하였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하여 발생 되었거나 발생된 것으로 생각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이라고 정의합니다. 의외로 여름보다는 봄이나 가을에 많이 발생합니다. 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할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봄이나 가을에는 그런 인식이 약해서 식품 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받았는지 계절차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매년 급식에서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했었으나 이 부분이 많이 개선되어서 식중독 사고는 잘 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곳저곳에서 잊을만 하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식중독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한국에서는 레어나 미디엄레어 스테이크조차 기피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식중독이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나무 위키의 도움을 받아서 식중독의 모든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식중독의 분류는 여러 기준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크게 미생물에 의해 일어나는가부터 시작합니다. 먼저, 세균성 감염형 식중독이란 음식물과 함께 섭취한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는 식중독으로 경구 감염병과 구분됩니다. 이런 종류의 식중독은 균이 자라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발병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식품의 보관및 관리에 유의하며 식품과 원재료를 가열해서 세균을 사멸시키고 먹으면 거의 걸리지 않습니다. 이런 미생물에는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콜레라, 비브리오 패혈증, 불니피쿠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대장균 - O157, 바실러스 세레우스, 쉬겔라,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 캠필로박터 제주니, 캠필로박터 콜리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살모넬라균은 내세균과에 속하는 세균입니다. 막대 모양의 간균으로 운동성이 있고 주로 사람이나 동물의 장에 서식합니다. 대표적인 식중독의 원인균이고 또 장티푸스(Typhoid fever)와 파라티푸스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이기도 합니다.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enterica enterica, serovar Typhi)은 장티푸스를 일으킵니다. 살모넬라라는 이름은 발견자인 미국의 병리학자 다니엘 엘머 살몬(Daniel Elmer Salmon)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비 티포이드성 살모넬라 균은 독성은 비교적 약하지만 입으로 들어가서 살모넬라 장염이라는 식중독 병을 일으킵니다. 주로 애완동물이나 달걀이나 우유, 생선회, 육류, 어패류, 채소류, 식물성 단백질, 어묵류, 마요네즈, 면류 등 음식 재료, 도시락 등 제대로 익히지 않은 음식재료 등에 존재하고 식품이나 조리자의 손에 묻어있다가 입으로 들어갑니다. 땅콩버터나 생달걀에서 살모넬라가 검출되어 전량 회수하는 등 난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이 일으키는 1군 법정 전염병입니다. 병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환자의 배설물등으로 전파됩니다. 잠복기간은 1~5일간입니다. 과거엔 호열자(虎烈刺)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일본어로 虎烈剌(코레라)라고 음차한 것에서 랄(剌)자를 자(刺)로 잘못 읽은 것에 '호랑이가 맹렬하게 할퀴는 병'이라는 의미가 붙은 것입니다. 콜레라는 크게 두가지 요인에 의해 증상이 발현되는데, 첫번째는 Cholera Toxin(CT 혹은 CTX)이고, 두번째는 Toxin coregulated pilus(Tcp)입니다. 콜레라균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여 콜레라균이 소장에 도달하면, 콜레라균은 소장표피세포를 점령하기 시작합니다. 콜레라균은 세포내에서 콜레라톡신을 합성하는데, 번역된(translated) 콜레라톡신 펩타이드는 Sec-dependent manner로 콜레라균의 periplasm으로 분비됩니다. 분비된 콜레라톡신의 B subunit은 숙주세포의 GM1 gnaglioside에 붙어 내포작용으로 세포안으로 들어갑니다. 콜레라톡신이 막에 붙어있는 채로 소포체는 골지체를 거쳐서 조면소포체로 향하게 되고 조면소포체에서 A subunit이 B subunit과 분리되어 세포질로 분비되게 됩니다. 이 과정을 retrograde translocation이라고 하는데, 분비된 활성상태(A subunit)의 콜레라톡신은 디프테리아톡신이나 백일해독소처럼 ADP-ribosylation 반응을 촉진하게 됩니다. ADP-ribosylation은 ADP-ribose를 NAD로부터 trimeric G-protein의 알파사슬로 옮겨 adenylate cyclase의 작용을 촉진하고, 이는 cAMP의 세포 내 농도를 급상승시키게 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알파사슬은 GTP를 GDP로 바꾸는데, ADP-ribosylation이 알파사슬의 구조를 바꾸고, 따라서 GTP의 가수분해 반응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세포 내의 높은 cAMP 농도는 나트륨 이온과 물이 장내로 계속적으로 빠져나가게 합니다. 이 빠져나간 이온과 물이 설사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이 균에 감염된 환자의 특징은 대부분 열이나 오한등의 감기 증세 없이 물 설사만 주룩주룩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것은 설사로 인한 탈수 증세가 심해져서입니다. 콜레라에 걸렸을 때의 설사는 갈색이나 황색 또는 먹은 내용물의 색깔이 아니라 밝은 황색이거나 흰 쌀뜨물같은 설사가 나옵니다. 때문에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 배변상태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콜레라가 간단한 설사와 달리 정말 무서운 이유는 간단한 수분흡수장애 등이 문제가 되는 것이 설사라면 콜레라의 경우 균이 내뿜는 독소(cholera toxin)가 장벽 세포의 단백질을 마비시켜 내부의 전해질(electrolyte)들을 있는대로 없는대로 죄다 장 내에 쏟아 붓기 때문입니다. 결국 세포는 전해질 부족으로 죽어가고 장 내의 전해질 농도로 인한 삼투압 현상으로 몸의 수분이 계속 빠져나가게 됩니다. 환자들은 화장실에 가거나 변기에 앉아있을 힘조차 없기에 실제로 환자들은 구멍 뚫린 침대 위에 누워서 계속 온 몸의 물을 쏟아내는 상황이 됩니다. 이 때문에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라 급히 수분보충을 해주지 않는다면 수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전해질 불균형 때문에 염도가 전혀 없는 순수한 물은 거의 흡수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치명적인 결과가 불과 수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항상성(homeostasis)를 유지하기 위한 작용 중에 가장 서투른 작용이 첫째로 온도 조절이고 둘째가 염도 조절이기 때문입니다. 몸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수분을 잃어가게 되면 피의 농도가 진해지고 그 와중에 몸이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입니다. 비슷한 연유에서 설사 증세가 있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각종 이온음료의 효과가 바로 수분과 전해질 보충 두 가지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정맥에 관을 꽂아 공급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 3세계와 같이 그런 기구들마저 부족한 경우를 위해 WHO에서는 입으로 전해질과 물을 공급하는 수액을 개발해서 사용합니다. UNICEF등의 구호기관에서 나온 안내책자 등을 보면 설사증으로 죽어가는 아이를 살리기 위한 소금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경구수액 요법에 사용되는 전해질입니다. 수액요법이 발달한 덕분에 콜레라 사망율은 어마어마하게 낮아졌습니다. 구강수액 자체가 콜레라를 치료하는 건 아니나 콜레라의 사망원인인 탈수증상으로 빠져나가는 수분만큼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서 죽음을 막는다는 어이없이 간단한 원리입니다. 이런 치료법을 대증요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싸고 간단한 치료방법이 나오기 전에는 콜레라는 사망률 40-70%에 한번 창궐하면 수천 수만명이 죽어나가던 대표적인 무서운 전염병이었습니다. 실제로 19세기에는 인도에서 러시아, 유럽, 영국, 북아메리카와 멕시코, 동아시아로 싸그리 전파되어 몇 년간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경구수액요법이 개발된 이후 콜레라로 인한 사망률은 1/14로 줄어들었습니다.
사실 이 콜레라는 세균이라는 존재를 인류가 처음으로 각인하는 것에 공헌한 질병으로 1883년 독일의 로베르트 코흐가 인도의 캘커타에서 비브리오균이 콜레라의 원인균이라는 것을 증명하면서 세균이 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세균이 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중 독일의 과학자 막스 폰 페텐코퍼(1818~1901)는 1892년 10월 콜레라 환자의 설사에서 찾아낸 세균들을 한데 모아 먹기도 했습니다. 그것도 여러 사람들 앞에서 증명하고자 마셨습니다. 당연히 그후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했지만, 페텐코퍼는 약간의 설사증만 보였을 뿐 4일후에 퇴원하였을 정도로 멀쩡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 맞는 것 같아 신이 난 그는 세균과 콜레라는 아무 상관없다고 주장하며 돌아다녔습니다. 당시 페텐코퍼가 실험을 조작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페텐코퍼가 멀쩡한 이유에 대해선 몇 가지 추측이 있는데 이중에는 페텐코퍼의 위장이 콜레라 원인균을 분해할 정도로 튼튼해서 감염되지 않았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페텐코퍼가 무능한 의사냐면 절대 아니였고 오히려 이 사람은 집과 통풍, 대기와 의복 등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현대 환경 위생학의 창시자로 불리던 유명한 의사입니다. 그는 세균이 아니라 더러운 물이 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해왔기에 반대해왔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세균 감염이 정설로 받아들이면서 페텐코퍼는 무척 실망했고 끝내 세균 감염설을 인정하지 않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실제 콜레라는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는게 맞기 때문에 사실 페텐코퍼의 생각도 반은 맞았습니다. 단지 오염된 물에 사는 세균이 병을 일으킬 뿐이였습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쓸쓸했을 법한 이야기일듯 하지만, 사실 페텐코퍼는 제자인 루돌프 에메리히를 길동무 삼아서 콜레라균을 마시게 만들었습니다. 위장이 튼튼해서 그다지 피해를 입지 않은 페텐코퍼에 비하여 에메리히는 격렬한 중증에 걸려버려서 죽을 뻔했을 정도로 위독한 상태까지 가버렸습니다. 에메리히는 퇴원 이후 세균 감염설을 끝까지 믿지 않으며 더럽혀진 스승을 위하여 콜레라 감염 경로를 연구하고 발표한 논문으로 학계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존 스노우라는 의사는 콜레라 때문에 고통받던 런던 소호에서 조사를 한 결과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펌프 바로 옆의 정화조가 부식되어 콜레라균이 포함된 소량의 똥물이 펌프로 유입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하수 펌프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오물 처리 시설은 그야말로 형편이 없었고 그 당시 사람들은 건물 지하실이나 공용 마당에 오물을 퍼다 버리 했으며, 하수 처리 시설 또한 없다시피 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 오물들은 전부 흙 속으로 스며들거나 그대로 고인 채 방치되어서 그런 일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동네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가서 물을 길어 마시면서 콜레라에서 해방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이 동네에는 존 스노우를 기리기 위해 그때의 지하수 펌프가 그대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만 해도 1960-70년대에는 연례행사처럼 콜레라가 발생했고 1990년대까지도 여름에 물난리가 나면 콜레라와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이 돌곤 했습니다. 참고로 마지막으로 콜레라가 돌았던 2001년 콜레라 사태 당시에는 8월 30일 첫 감염자 발견 이래 9월 17일까지 132명이 감염되었습니다. 해외에서 감염된 뒤 입국해서 걸리는 경우는 제외하고 이 때를 기점으로 콜레라 국내 발병이 사라졌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들어서 다시 유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비브리오 패혈증이란 콜레라로 유명한 비브리오 속에 포함되는 "비브리오 블니피쿠스"가 일으키는 병입니다. 이 병을 일으키는 세균인 비브리오 블니피쿠스는 연어, 은어, 장어를 숙주로 삼으며, 양식장에서 종종 큰 피해를 가져옵니다. 본 균의 감염증은 “비브리오 병”이라고 불리고 그 증상에는 급성 패혈증, 만성 감염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감염시 특징은 감염된 생물의 체표에 궤양이나 얼룩장출혈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균은 37℃에서는 발육하지 않지만 25~30℃에서는 잘 증식합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세균에 오염된 해수 및 갯벌 등에서 피부에 있는 상처를 통해 감염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특히 만성질환자, 소모성 질환자, 알코올중독 및 습관성 음주자, 면역기능 저하자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급성 세균성 질환입니다. 6~9월에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일단 감염되면 병의 진행이 빨라 사망률(60%)이 높은 질환이므로 조기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생식하였을 경우 잠복기는 1~2일이나, 피부 감염의 경우는 약 12시간입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피부 감염의 경우 상처 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발생한 뒤 급격히 진행되며 대부분의 경우 수포성 괴사가 생기게 됩니다다. 기저 질환이 없는 청장년의 경우 항생제 및 외과적 치료로 회복됩니다. 오염된 해산물을 생식하였을 때에는 급작스런 오한·발열·전신쇠약감 등으로 시작하며 때로는 구토와 설사까지 동반합니다. 잠복기는 12~24시간이며,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발병 30여 시간 전후에 피부병소가 나타나는데, 특히 넓적다리와 엉덩이 등에 부종·발적·반상출혈·물집·궤양·괴사 등이 나타납니다. 만성 간질환이 있는 40∼50대 남자의 경우 치명률이 높습니다. 환자의 격리나 환경소독·검역은 필요없습니다. 치료에는 페니실린·엠피실린· 세팔로틴·테트라시클린·클로로마이세틴 등 감수성 있는 항생물질을 투여하고, 상황에 따라 절제·배농·절개 등 외과적 처치를 시행합니다. 2015년 경 한때, 갑자기 인터넷 언론에서 이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식인 박테리아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언론에서는 2015년 갑자기 창궐한 박테리아이며 감염경로도 모르고 예방법도 발견 안 됐다고 호도했었느나 감염경로도 파악됐으며 확실한 예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발병시 높은 치사율과 피부괴사는 사실이기에 이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예방을 위해 어패류 보관시 다른 식품과 분리해서 냉장보관하고, 56℃ 이상의 열로 가열하여 충분히 조리한 후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간질환 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만성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자는 6~10월에 어패류 생식을 금하고, 해안 지역에서의 낚시나 갯벌에서의 어패류 손질 등을 피해야 합니다. 여름철 해변에 갈 때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처가 났을 때에는 맑은 물로 씻고 소독을 해야 합니다. 횟집에서는 18℃ 이하의 원거리 심해수를 수족관 물로 사용하고, 어패류 조리 기구를 끓이거나 염소소독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장균-O157이란 장관(腸管) 출혈성 대장균입니다. 대장균 표면의 단백질 O항원체 중 157번째로 발견되었다는 데에서 O-157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참고로 60번대를 넘어가면 사람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닙니다. O-157은 1982년 미국에서 소의 대에서 발견된 항원입니다. 다만,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이 O-157 항원을 갖는 대장균이 모두 병원성을 갖는 것이 아닙니다. O-157 항원을 인지하는 용원성 박테리오파지 중 독성 요소를 암호화하고 있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 대장균의 유전자 사이에 이 독성 유전자를 삽입시켜 놓게 되는데, 이것이 번역되어 나오면 병원성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치사율은 1000명당 6~7명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간이 길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복통, 설사, 신장을 공격해서 요독증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출혈성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을 일으켜 사망하게 한다고 합니다. 전염 루트는 음식과 손을 통해 입으로 전염됩니다. 위 질병이 발생한 경우 항생제를 사용하면 균을 죽여 내부 독소를 방출하기 때문에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수액투여,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등의 대증요법을 사용해 치료합니다.
위에서 세균성 감염형 식중독을 이야기했는데 세균성 독소형 식중독도 있습니다. 미생물이 분비한 독소에 의해 오염된 음식을 먹고 걸리게 됩니다. 이러한 류의 식중독은 세균의 독소 생성으로 발병하므로 섭취 후 발병까지 시간이 짧습니다. 세균을 죽여도 독소는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일부 경우(열에 약한 독소)를 제외하면 음식물을 가열해도 예방 효과가 없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성 식중독 또한 존재합니다. 공기, 접촉, 물등의 경로로 식품에 침투하여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식중독입니다.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ASTRO, 장관아데노, A형간염, E형간염, 사포, traveller diarrhea 등이 있습니다. traveler diarrhea란 여행을 갔을 때 흔히 말하는 물갈이로 설사를 하는 경우이며,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장염, 바이러스성 식중독입니다. 그리고 노로바이러스란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입니다. 노웍바이러스(Norwalk virus)가 표준형입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 노웍(Norwalk)에서 발생한 급성위장염 환자의 대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폐쇄 집단 내에서의 집단 감염이 잦으며 전 세계적으로 발병이 보고되었습니다. 혈액형에 따라 감염성에 차이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O형이 가장 감염에 취약하며 B형이 가장 강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소장 세포에 감염하기 위해 소장 세포 표면의 당 단백질을 인식하는데 이 당 단백질은 혈액형을 결정짓는 적혈구 세포막의 당 단백질(항원)과 같은 효소의 작용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혈액형에 따라서 그 구조가 다릅니다. 노로 바이러스가 그러한 다른 구조의 당 단백질을 인식하는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혈액형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참고로 B형이나 AB형이라고 해서 증상이 다른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식중독이 세균성 식중독인 것과 달리 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서 발병 과정 등이 조금 다릅니다. 가령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세균성 식중독의 발병 확률이 떨어지는 것과는 달리 이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도 여전히 발병 확률이 존재합니다. 또한 식품에서 자연 배양할 수 있는 세균과는 달리 체외에선 번식을 중단하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바깥 껍질에 지질막(lipid envelope) 이 없으므로 에탄올 등 알콜계 살균제는 살균효과가 없고 비누세척도 효과가 떨어집니다. 노로바이러스는 24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주로 구토와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이 있습니다. 불현성 감염도 있고 증상은 길어도 5일 이내에 회복되며 건강한 성인에게 치명적이지는 않으나 면역력이 저하되어있는 노약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감염 경로 기적으로 경구감염됩니다.
원충에 감염된 원재료를 생으로 먹거나 원충에 의해 오염된 식수에 의해 일어나는 식중독도 있습니다. 이를 원충석 식중독이라고 합니다. 이질아메바, 람블편모충, 작은와포자충, 원포자충, 쿠도아 등이 이에 속합니다. 자연독 식중독이란 원재료에 자연적으로 함유한 독성 성분을 제거하지 않고 섭취하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입니다. 자연상태의 많은 생물은 자기방어적인 측면에서 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종류가 굉장히 많으므로 항상 주의하여 검증된 출처의 원재료만 취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동물성 자연독, 복어, 독버섯, 시가테라독, 식물성 자연독, 감자독, 청매, 아마씨, 원추리, 여로가 여기에 속합니다. 화학성 식중독은 근래에 들어와 화학공업의 발달로 화학적 합성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이들이 식품공업이나 농업 분야에 다량으로 사용되면서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였습니다. 특히 식품가공 과정 중에 사용한 불법식품첨가물, 잔류농약·산업폐수에 의한 식품의 중금속오염, 또는 식품과 관련이 있는 각종 용기·기구·포장 등에서 용출되는 독성물질이 문제가 됩니다. 식품첨가물 (사카린이나 여타 인공감미료가 식중독을 유발시키는지는 아직까지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잔류농약, 유해성 금속화합물, 지질의 산화생성물, 니트로아민, 메탄올, 녹청, 납, 비소, 카드뮴 등이 있습니다. 식중독의 여려 유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식중독은 수시간에서 며칠간 잠복기를 가지다가 증상이 발현합니다. 증상은 주로 오한·발열·구역질·구토·설사·복통 등이 있으며, 처음엔 속이 메슥거리다가, 증상이 진행되면 장이 꼬이는 듯 아프면서 구토와 설사를 동반합니다. 짧게는 2~3일에서 길게는 4~5일 정도 증상이 동반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3~5시간 내에 안정을 찾고, 대부분은 1~3일 이내에 자연회복됩니다. 밤 중에 식중독이 오면 참지 말고 바로 응급실을 바로 가는 편이 좋습니다. 악화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바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사실 장기를 매듭짓는 느낌을 가지기 때문에 버틸 수도 없습니다.
최소한 이것만 지켜도 식중독과는 안녕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를 정기적으로 청소해 주어야 합니다. 보관용기에 먼지가 묻거나 육류, 생선 보관시에 흘러나온 물, 음식을 꺼냈다가 냉장고에 음식물이 묻은 것을 닦아주지 않는다면 이런 이물질 들이 썩으면서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 버립니다. 너무 안닦을 경우 신발, 변기와 맞먹는 세균수치가 나올 정도입니다. 냉장고에 넣어두기만 하면 괜찮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냉장고에 넣어놓고 청소를 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것은 냉장고는 음식을 보관해 주기만 할 뿐이지 세균까지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보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건 청결입니다. 음식을 하기 전이든 먹기 전이든 항상 손은 씻어야 합니다. 세제랑 같이 1분 이상 씻으면 손에 있는 병원균의 99%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비롯한 음식물들을 반드시 씻습니다. 본디 과일은 껍질째 먹는 것이 건강상 좋지만, 표면에 대부분의 농가는 편리성과 상품가치를 높히기 위해 왁스처리를 하는 경우도 있고 기본적으로 농약을 많이 치고 껍질에 농약성분이 축적되기 때문에 껍질을 씻은 다음 깎아먹는 게 안전합니다. 조리 도구 역시 잘 씻어서 사용하고, 식재료 관리를 철저히 하여 교차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유통기한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식품의 보관방법에 맞게 보관할 경우 유통기한은 큰 의미가 없지만, 보관을 잘못할 경우 미생물 증식에 의하여 세균이 생기고, 이것이 세균성 식중독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유처럼 상하기 쉬운 식품같은 경우에는 유통기한보다도 보관 상태에 신경을 더 써야 합니다. 일단 상하기 쉬운 식품이 장시간 실온에 방치된 경우에는 아깝지만 먹지 말고 그냥 버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이미 개봉한 음식은 빨리 먹거나, 못 먹겠으면 그냥 버립니다. 일단 사람의 입이 닿았다면 종류에 관계없이 오래 못 갑니다. 혼자 살거나 해서 음식을 오래 보관해 먹는 경우에는 꼭 다른 그릇에 덜어서 먹는 습관을 가지는 편이 좋습니다. 일단 음식에 온도 변화가 덜하고, 사람의 침이나 사람 입의 세균이 음식에 들어가지 않아서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잘 상하지 않습니다. 남은 채소와 과일들 그리고 육류와 해류는 반드시 냉장보관해야합니다. 냉장이나 냉동은 미생물 증식을 막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렇다고 냉장, 냉동보관을 맹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냉동보관의 경우 냉동보관이 잘 되었다면 괜찮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므로 수상하면 그냥 버려야 합니다. 보관시엔 단순하게 비닐 봉투에 담지 말고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보관해야 합니다. 비닐봉투의 경우 냉장고 속의 세균을 막아주지 못하며 냉장고의 냄새가 음식에 배어들어가 음식맛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조개는 항상 기간을 보고 골라야 합니다. 조개류는 기간에 따라서 독성 물질을 만들어 내는 시기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뉴스에 나오고 시장에 해당 조개류가 잘 나오지 않거나 합니다. 그러나 사람 일은 알 수 없다고 그냥 파는 경우도 있으니 스스로 알아서 주의해야 할 것 입니다. 상온에 1일(여름 같으면 3-4시간), 냉장하면 1주일, 냉동시 1달 이상 방치된 음식은 거의 100% 안전하지 못합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기준이므로 그냥 냄새가 이상하다 싶으면 기간에 관계없이 즉시 버려야 합니다. 특히 아깝다고 그냥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식비의 10배는 되는 의료비가 깨질 수 있습니다. 특히 육류나 생선류의 경우는 아주 위험합니다. 데워서 먹으면 균이 죽어서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세균 중엔 오히려 온도가 높을 경우에 활발이 증식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특히 산에서 나물이나 버섯 등은 되도록 캐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버섯은 확실한 지식이 없으면 큰일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독버섯은 전문가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처음 먹는 음식 중에서 독특한 음식(이를 테면 옻닭)은 알러지가 있을 수 있는지, 어떤 음식과 먹으면 안 되는지를 알아보고 먹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이런 종류의 음식물을 먹고 알러지가 발생해서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날 음식을 피하며, 아이들에게 되도록이면 날 음식을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여기서 날 음식은 생선회나 육회같은 것은 물론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채소나 과일도 충분히 포함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특히 식중독을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설사로 인한 탈수로 쉽게 사망할 수 있습니다. 과거 콜레라의 주된 사인은 복통이나 고열 이런 것이 아니라 심각한 설사로 인한 탈수입니다. 하여튼 음식 고를때는 여러번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는 사실 정말로 별 것이 없습니다. 설사와 구토로 원인물질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체내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심각해 집니다. 이것을 보충하는 게 첫번째입니다. 물론 설사와 구토로 배출이 된다고 해도 뱃속에서 세균이 계속해서 증식하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합니다. 장관이 엉망이라 흡수가 잘 안될 경우엔 수액을 맞습니다. 그냥 물을 마시면 수분만 보충되지 전해질은 보충되지 않기 때문에 물만 마시는것 보다는 이온음료를 마시거나 물에 소금과 설탕을 섞어 살짝 맛이나도록 타서 마셔야 합니다. 단, 찬 것을 마시면 다시 설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미지근하게 마셔야 합니다. 혈변이나 점액성변 또는 발열이 심한 경우에는 손상된 장관막으로 합병증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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