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은 말 그대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중년의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남녀가 동등하게 발생합니다. 비만이나 무리하게 오랜 기간 서 있거나 걷는 것 혹은 달리는 것 등으로 생길 수 있는데 때문에 마라톤 선수들에게 잘 생기는 질환이며, 발바닥에 있는 쿠션 역할을 해주는 지방층이 줄어들고, 발뼈가 퇴행성으로 변형되어 발바닥 근막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게 되어 염증이 생깁니다. 주로 생기는 부위는 그림에 나온 것처럼 발 뒤꿈치 가까운 부분과 발바닥 안쪽이 잦으며 엄지발가락을 펴거나 발 앞꿈치를 들때(dorsiflextion)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특히, 이건 한 번 발병하면 잘 낫지도 않으므로 평소 발 관리에 신경써서 아예 발병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정확히는 사람이 두 발로 걸어다니는 이상 아무리 완치한다고 해도 무조건 재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질환 자체가 퇴행성 질환의 일종이고, 과사용으로 인해서 쉽게 말해 닳아버린 것입니다. 무릎은 관절을 인공관절로 끼울 수 있지만 발뼈를 갈아넣거나 깔창 갈듯이 발바닥을 바꿀수가 없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발을 많이 써야 하는 운동선수들에게 특히 치명적인 병입니다. 특히 마라토너였던 황영조는 한번 족저건막이 찢어지고 나서 다시 재발했기에 결국 30세가 되기 전 조기 은퇴했고, NBA의 팀 던컨과 MLB의 알버트 푸홀스가 고질적으로 이 부상에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우는 노화에 의한 운동신경 저하 소리도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족저근막염입니다. 21세기 들어선 축구선수 박주영과 손흥민, 권창훈이 족저근막염에 한동안 고생했다고 합니다. 다만 손흥민은 박주영처럼 심하게 다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앞에서도 말했듯 과사용 질환이므로 운동량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운동 선수들에게 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며, wwe 슈퍼스타 사모아 조도 걸렸습니다. 비만인 경우 자주 걸으면 체중에 짓눌려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과도한 운동, 맞지 않는 신발 착용 등으로 인해 과부하가 걸려 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고로 자주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고, 본인한테 맞는 신발 착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힐 자주 신는 여자들에게도 의외로 발병하기 쉽다고 합니다. 하이힐의 부작용 중 하나가 발 변형이 쉽다는 건데, 게다가 그 상태로 성인 여자의 무게를 버티게 되면 더더욱 발병이 심해집니다. 의학적으로 valgus deformity라 합니다. 또한 종아리 근육이 선천적으로 짧거나, 아니면 종아리 근육에 무리를 가하는 동작을 많이 하게 되면 이와 연결된 아킬레스 건은 발뒤꿈치를 위쪽으로 밀어올리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결국 발의 족궁(이게 없으면 평발이라 합니다.)과 족저근막에 지속적인 부하를 가하여 족저근막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갑자기 혹은 외부적 물리력을 받아 다쳐서 증세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점진적으로 증세가 발현됩니다. 뒤꿈치 바닥의 중앙보다 약간 전방, 내측 부위에 증세가 나타나며, 아침에 자고 일어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처음 디딜 때 특히 증세가 심하고, 몇 발자국을 걷고 나면 증세가 경감됩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경험하는 통증은 일어나서 한 걸음 내딛을 경우 원인 미상의 이유로 수직으로 5~7센티미터 가량 되는 칼날이 서 있어 이를 힘차게 밟아 찔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매 걸음 연속됩니다. 착좌시에도 압통이 지속되므로 전반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 조차도 매우 큰 고통이 수반됩니다. 잠을 자거나 앉아 있을 때는 족저 근막이 짧아진 상태에 있는데 발을 디디면 갑자기 족저 근막이 늘어나면서 증세가 유발되는 것입니다. 점차 증세가 악화되면 좀 더 넓은 부위에 통증이 있으며, 오래 서있거나 걸으면 점차 증세가 심해집니다. 그래서 장시간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들이나 오래 서있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 질환 때문에 극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통증이 상당히 불쾌한 양상으로 광범위에 걸쳐 나타납니다. 수술시행 이후에도 완치는 불가능하며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질병에 속합니다. 달리기나 점프 후에 갑자기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급성 파열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 때는 심한 통증과 붓기가 있습니다. 20∼30%에서 양쪽 발에 동시에 발병하며, 양쪽 발에 다 나타나는 경우에는 홍반성 낭창(systemic lupus erythematosus), 통풍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Reiter 증후군 등 건골 결합부(enthesis)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면역계 다른 질환들도 진단에 고려해야 합니다. 여자인 경우에는 특히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감별하여야 합니다.
진단은 대개 임상적인 증상을 통해서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구조물 확인을 위해 x-ray 촬영, 초음파를 할 수 있습니다. 골절이 없고, 퇴행성으로 종골(calcaneus)과 발의 지방층(쿠션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나이키 사의 에어맥스나 루나론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이 서로 붙어있는 부위에 저렇게 뾰족한 극(spur)이 보일 경우 족저 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극(spur)와 통증 사이에는 연관이 없다고 알려져 있으며 증상의 심각도와도 별로 관련이 없습니다. 저런 소견이 있어도 전혀 아프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초음파로 진단을 하기도 하나, 진단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으며 초음파로 해부학적 구조물을 확인하고 주사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진단에서 중요한 것은 족저 근막이 존재하는 해부학적 부위에 압통(눌러서 아픈 부위)이 존재하고 상기 기술한 증상이 나타날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위에 기술했지만 양쪽으로 나타나며 여성일 경우에는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일부일 가능성도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환자 자신의 적응이 제일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진짜 정형외과 교과서에 나온 글귀이기도 합니다. 애초 족저근막염은 완치라는 말과 거리가 있는게 사람이 두 발로 서서 활동하는 이상 정도의 차이일 뿐 십중팔구는 재발하는 병이며, 회복도 서서히 되는 경향을 보여 환자나 의사 모두 체감적으로 참을성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게 과사용으로 일어나는 질환이니 또 무리하게 걸으면 정도의 차이일 뿐 인조인간도 아니고 재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개 6개월 이상 후술된 보존적인 치료를 하는데 십중팔구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좋은 결과라고 했지 완치는 아니기에, 증세가 없어진 후에는 활동을 점진적으로 늘리면서 재발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조기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증세가 오래 될수록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가 성공할 가능성이 적어집니다. 아프다고 참지 말아야 합니다. 정말 고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야구부나 축구부 일부 감독들이 선수들 꾀병 부린다고 참으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학생들 선수생명을 끝낼 수 있는 매우 몰지각한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일단 제일 간단한 그리고 중요한 치료법은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즉, 무리하게 움직이지만 않아도 스트레칭 등을 겸하여 혈류량을 늘려주면 증상이 가벼운 초기엔 1~2주 안에, 아니면 몇 달 안에 호전됩니다. 그리고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소염진통제를 곁들이고, 그래도 안되면 병원 가서 물리치료를 받던지 해야 합니다. 만약 휴식을 취하는데 현실상 어려움이 있다면 최소한 신발이라도 좋은 것 좀 사다 신어야 합니다. 싸구려 신발의 경우 쿠션감이 딱딱해서 오래 신으면 발바닥이 아플 확률이 높습니다. 유명기업 제품 중 루나론, 프리, 에어, 부스트 등 나름 괜찮은 라인이나 건강 신발 같은 기능성 신발들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능성 신발의 과장광고, 효용성 등에 대한 논쟁은 있습니다. 신발 자체가 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기는 합니다. 비싸다고 생각되면 중고판매 사이트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중고 뿐만 아니라 간혹 업자가 기능성 신발이랍시고 새 제품을 싸게 판매하기도 합니다. 초록창 쇼핑 같은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싫다면 신발가게 몇 군데 돌아보면서 주인이나 직원한테 발 편한 신발을 문의해보고 신어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장님이 신는 신발은 뭐에요?라고 묻는 것도 센스있는 행동입니다. 바가지가 심하다고 생각되면 같은 제품을 믿을만한 인터넷 판매자한테서 구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같은 사이즈라도 신발마다 발볼 넓이나 발등 길이 등이 다를 수 있으니 사이즈는 직접 신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족저근막염 관련 기능성 깔창 좋은걸 하나 구매해서 신발에 까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 맞춤형 깔창만 깔아도 교정 가능하다고 하는데, 파는 쪽 주장이니 적당히 알아서 판단해야 합니다.
병원에서 하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스트레칭과 '뒤꿈치 컵(heel cup)' 혹은 '뒤꿈치 패드'를 사용하는 것인데 스트레칭은 아킬레스건의 스트레칭과 족저근막을 스트레칭합니다. 오래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운동량 및 운동 방법을 조절하여 직접적인 충격이나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 오르막 달리기 등을 삼가도록 해야 합니다. 위에서도 기술했지만 종아리 근육이 뭉쳐있거나 과부하가 걸린 경우, 아킬레스건이 제대로 스트레칭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발바닥을 혹사하게 됩니다. 야간 부목을 착용하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는데 상당히 불편하고 기성 제품보다는 맞춤 제품을 착용해야 하므로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투약(NSAID), 스테로이드 치료, 물리치료 등을 할 수 있는데 소염진통제의 투약은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에 효과가 있으며 2∼3주간 사용합니다. 다만 만성일 경우에는 별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소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기도 하는데 염증 질환이므로 제대로 주사되면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음파 유도 하에 주사하면 좀 더 정교하게 시술받을 수 있으므로 돈 조금 더 들여서 초음파 유도하에 시술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발 부위기 때문에 생각보다 주사가 아플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에 스테로이드를 너무 반복적으로 주사하면 족저근막이 파열될 위험성이 크고 뒤꿈치 지방 패드가 위축되므로 여러 번 주사하는 것은 삼가해야 합니다. 또 만성적으로 잘 낫지 않는 경우에 체외 충격파 요법(ESWT)를 사용하여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수술적으로 족저근막을 일부 절개하거나 절제하여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하지만,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선택에 신중을 요합니다. 하다하다 안되서 수술까지 한다고 생각하는게 편할 듯 합니다. 한방 치료로는 환부에 침을 놓아 전기 자극을 가하거나, 도침 요법으로 염증을 자극해주는 방법, 혹은 아킬레스 건이나 종아리 근육을 침이나 부항으로 푸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질환 자체가 딱히 완치란 개념이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다 해 본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아킬레스 건 스트레칭, 하루 10분 정도 족욕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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