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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 바다

컴퓨터의 역사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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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에 있어 가장 오래된 계산 도구는 손이며, 그 후로 긴 시간에 걸쳐 주판이나 계산자와 같은 계산을 돕는 보조 도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642년 파스칼에 의해 최초로 덧셈, 뺄셈이 가능한 최초의 기계식 계산기가 출현하였고 라이프니츠에 의해 곱셈, 나눗셈까지 가능한 계산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현대 컴퓨터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이는 찰스 배비지로서 그는 차분기관이라는 기계식 계산기를 만든 뒤 오늘날의 컴퓨터와 개념적으로 같은 기계인 해석기관(해석기관은 조건 분기 기능이 있었기 때문에 튜링 완전한 기계이며 훗날의 천공카드와 같은 카드를 통해 프로그래밍이 가능했습니다.)을 설계(다만 예산의 한계로 당시에 실물이 제작되지는 못했습니다.)하였으며, 최초의 프로그래머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후 1893년에 홀러리스에 의한 천공카드 시스템이 개발되어 인구통계 및 국세 조사에 이용되었고 자동계산의 실용성이 확인됩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938년에 독일의 콘라트 추제가 Z1을 개발하였고 이후에도 계속 개량하였습니다.

 

                                Z1의 늠름한 자태

 

그러나 불행히도 추제는 패전국이라는 이유로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서 십수년동안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 특히 Z3은 튜링 완전을 포함하여 현대 컴퓨터가 갖춰야 할 모든 기능을 갖춘 세계 최초의 컴퓨터였습니다.

 

19372차 대전 직전에 영국의 앨런 튜링은 추상적 계산기의 모형이 되는 튜링 머신을 고안했고 이는 추상적 계산기의 모형으로서 컴퓨터의 논리적 모델이 됩니다.

이후 1942년에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아타나소프 교수가 베리아와 진공관으로 이루어진 특수 목적용 컴퓨터 ABC를 개발하였으나 오늘날 이 기계는 최초의 전자식 계산기라고 보기엔 특수목적용이었으므로 일반적으로는 최초의 진공관 사용 계산기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1943년 영국 GCCS(현 영국의 GCHQ)에서 독일군의 최고위 암호장치를 깨기위해 콜로서스를 개발하게 됩니다.

콜로서스는 진공관, 릴레이만 사용한 디지털 컴퓨터였으며 덤으로 프로그래밍도 가능한 컴퓨터였습니다.

, 시작은 에니악보다 더 빠른데 이놈이 발표된 건 기밀이 해지된후 1975년 이후였습니다.

 

이후 에이컨에 의해 1944년 전기기계식 계산기인 MARK-1이 제작되었고 2차대전 이후인 1946년 에커트&머큘리에 의해 최초의 범용 전자계산기 ENIAC(에니악)이 개발되었습니다.

에니악이 개발되기 1년 전 헝가리 출신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이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주기억장치에 두고 주기억장치에 있는 프로그램 명령어를 하나씩 수행해 나가는 방식을 제안하고, 또 오늘날까지 사용되는 2진법을 컴퓨터에 채택할 것을 주장하는데, 이 제안들이 적용된 최초의 컴퓨터인 EDSAC(에드삭)1949년 모리스 윌키스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이로부터 현대적인 컴퓨터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 한켠을 가득 채운 애니악의 위용

 

1950~1960년대에 컴퓨터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견인한 것은 ICBM과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수요였습니다.

왜냐면 이 이전에도 NASA의 전신인 NACA나 노스롭, 보잉같은 우주, 항공분야에서는 수학적인 계산을 많이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컴퓨터는 커녕 계산기도 없으니 그걸 전부 사람 손으로 했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계산사람들이 계산을 하고 옆사람에게 넘겨 검산하는 형식이었으며 효율성은 당연히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미니트맨에는 항법 유도용으로 최초로 메인프레임이 아닌 트랜지스터 로직을 사용한 임베디드 컴퓨터를 사용했고, 1960년대 중반에는 새턴 V의 항법 컴퓨터에 집적회로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

집적회로가 대중화되면서 소자의 집적도와 작동 속도가 높아지자 더 이상 손으로 회로를 설계하고 그려가며 만드는 방식으로는 컴퓨터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회로기판을 사람의 손이 아니라 다른 컴퓨터의 힘을 빌려 설계한다는 패러다임이 보편화되었다.

1959년에는 미니컴퓨터 PDP-1을 통해 키보드를 통한 I/O 개념이 대중화되었고, 1962년에는 PDP-1으로 돌아가는 스페이스 워라는 기념비적인 컴퓨터 게임이 탄생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첫번째 컴퓨터게임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대부분의 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 약자로는 PC)이며 개인용 컴퓨터 규격은 IBMIBM PCIBM PC 호환기종, 애플의 매킨토시였습니.

당연히 매킨토시는 고사양에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였지만 정작 본문에 충실하고 사무용 컴퓨터로 많이 쓰인 IBM PC가 거의 주름을 잡게 되었습니.

왜냐하면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배우려면 사무실용 컴퓨터를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억은 하십니까? IBM-PC의 형태 

 

1970~80년대에 백색 가전에 제어용 IC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아무데나 콤퓨타라는 말이 붙던 시절이 있었지만, 제어용 IC의 소형화 및 가격 하락으로 인해 1990년대 이후에 출시되는 전자 제품 중 CPU(MPU)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은 드뭅니다. 참고로 지금도 동네에 ‘컴퓨터 세탁소’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이 많은 데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기는 합니다.

 

1980년대만 해도 컴퓨터는 배우기도 힘들고 쓰는 것도 힘들었지만 지속적으로 컴퓨터 산업이 발전하면서 이젠 그 누구나 기초적인 지식만 있다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

컴퓨터의 특징은 정확성, 신속성, 대용량성, 범용성, 호환성이며 이는 기계로서 컴퓨터가 기계로서 다양한 곳에 성능을 사용할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여담이지만 컴퓨터에 창의성 같은 건 없습니.

AI가 개발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없다라고 생각하는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구글이 가진 기술력으로 만든 인공지능을 바둑에 접목시킨 알파고로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창의적으로 보일 수 있는 수를 데미스 하사비스(알파고 개발자)의 알파고 원리(정책망과 가치망)에 의한 연산결과의 판단으로 인간보다 더 창의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바둑기사들에게 특이점을 선사했으므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 계산과 연산은 더 정확한 선택을 찾기 위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1995, 컴퓨터는 또 한 번의 대격변을 맞이하게 됩니.

GUI를 채택한 Windows 95가 대중화되며 컴퓨터는 쓰기 쉽게 변모했습니.

                                       추억의 window 95

 

GUI의 사실상 원조는 제록스 연구소이고 이걸 얻어온게 애플, 그걸 시범적으로 탑재한게 비싸서 자동소멸된 1만 달러짜리 애플 리사, 상용화된건 매킨토시 128K입니다.

래서 윈도우의 GUI는 표절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표절이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표절은 애플 쪽이고, 오히려 MS는 애플과 계약하고 GUI를 사용했습니다.

법적 분쟁은 표절 문제가 아닌 계약서에 사용기간이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컴퓨터의 성능 향상만큼이나 놀라운 것이 가격의 하락입니.

컴퓨터의 가격대 성능비는 지난 반세기동안 몇억배로 증가했습니.

일례로 미국 우주선인 아폴로 시리즈에 탑재된 각종 컴퓨터들은 80년대 패미컴만도 못한 성능을 가졌지만 한 대의 우주선 전체(1~3단 로켓 및 착륙선+사령선)에 탑재된 컴퓨터의 가격을 합치면 지금 돈으로 수십억원에 육박한다고 합니.

애당초 미국이 우주왕복선을 개발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왕복선의 경우 탑재된 컴퓨터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

당시엔 지금처럼 컴퓨터 가격이 싸질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입니.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발전하고 스마트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올라가면서 개인적으로 집에 PC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줄어질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개인이 올린 정보를 마음대로 들여다보거나 사용자의 동의 없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서비스하는 기업이 망해서 개인자료가 담긴 서버를 팔아버리거나 혹은 해커가 서버를 해킹해서 개인정보를 팔아넘길 수도 있으며, 국가기관이 정보를 요청할 경우 기업은 자료를 넘길 수 밖에 없다.) 개인용 컴퓨터 자체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 애초에 스마트폰 자체가 초소형 개인용 컴퓨터에 전화기능을 넣은 물건일 뿐이기도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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