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잘 때,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현상이다. 산소가 인체에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잠을 오래 자도 충분히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며, 심장에 상당히 무리를 주는 질병이다. 사람의 신체는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부가 늘어지는데, 목구멍 주변의 피부가 늘어지고, 비만, 비대한 편도 등의 원인으로 기도가 좁아지면서 잠을 자려고 반듯하게 누웠을 때 중력의 영향으로 기도가 막혀서 생기는 질병이다. 잠을 자면서 이 무호흡증(apnea)이 간간이 일어나게 되는데, 한번에 약 20-30초간의 무호흡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저산소증(hypoxia)이 발생해 환자가 잠에서 깨게 된다. 이런 현상이 하룻밤에 몇번에서 몇백번간 반복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인자는 다음과 같다. 비만(obesity)과 구조적 기형(structural abnormality), 특히 편도(tonsil), 목젖(uvula), 연구개(soft palate) 등의 비대증이나 비용종(nasal polyps)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이다. 또한 가족력, 음주, 갑상샘 기능 저하증(hypothyroidism), 그리고 양악수술이 있다. 폐쇄성 무호흡증과 중추성 무호흡증 두 가지가 있으며 이 둘이 혼재되서 나타나는 혼합성 무호흡증이 있다. 폐쇄성은 수면중 기도가 막혀도 몸이 호흡을 시도하려는 것을 말한다. 반면 중추성은 기도 폐쇄 시 호흡을 완전히 포기하는 상태로 만성이 될 경우 잦은 호흡 포기 상태에 빠진다. 혼합성은 이 둘이 혼재되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어떻게 다른가? 코골이는 숨을 들이쉴 때 목젖이나 연구개 등의 조직이 떨러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은 숨을 들이쉴 때 생기는 음압이 너무 커서 목젖과 연구개 및 인두 주위 조직이 들러붙어 숨이 멎어버리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코골이에서 더 나아간, 보다 심해진 형태가 수면무호흡증이다. 코골이는 시끄럽지만 숨을 쉬고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숨이 멎은 상태이므로 신체에 산소 공급이 끊기고 교감신경이 흥분해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는 당연히 성인병(고혈압, 당뇨, 성기능 장애 등)을 가속화시키고,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질병(치매, 심근경색, 뇌졸중, 돌연사 등) 발생 위험률을 높인다. 이처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매우 가깝지만 엄연히 다른 의학적 상태로 그 진단과 치료 역시 다르다. 코골이는 코 고는 소리에 지친 주변 사람들이 말을 해주므로 당사자가 모를 수 없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이 있을 때는 코골이 소리가 오히려 줄어들어 관심을 갖고 자는 모습을 지켜보지 않는 한 주변 사람도 무호흡을 잡아내기 어렵다. 안타깝게도 '코는 골아도 무호흡을 경험한 적 없다'는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실행하면 대부분 코골이에 동반된 수면무호흡이 관찰되며, 드물지 않게 아주 심한 경우도 발견되곤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코골이이다. 매우 드물게 코를 안 고는 환자도 있긴 하지만 대다수는 코골이를 하니까 코골이가 심각할 정도라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만 하다. 또한 자다가 갑자기 숨이 멈춰버려서 답답함을 느끼고 잠에서 깨버리거나 심하게 뒤척일 만큼 몸부림이 심해진다. 복압이 잦다보니 야간배뇨도 한다. 수면 도중 호흡을 하기 위해 자세를 바꿔 엎드리는 과정에서 눈꺼풀이 베개에 밀려 안구가 수면 내내 건조해지고, 이게 안구건조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수면에 영향을 주다보니 평상시에도 피로감(daytime sleepiness) 때문에 자주 졸게 되며, 판단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정신질환까지도 일으킨다. 물론 성욕도 떨어져서 남자의 경우는 발기부전이 될 수도 있다는 듯하다. 얼핏 들으면 우습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사람을 갑자기 죽이는 병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심각해지면, 저산소혈증(hypoxemia)이 재발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신체는 빈혈과 혼동하게 되어 심박출량(cardiac output)을 늘리게 된다. 이로 인해 고혈압(HTN) 및 폐고혈압(pulm HTN)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부정맥(arrythmias)이 발병하기도 한다. 그 외 두통 및 적혈구 증가증(polycythemia)이 보여지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 증상 자가체크를 알아보기로 한다. 1. 자고 일어나면 입이 마른다. 2. 수면 중 자주 깨고, 잠을 자도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이다. 3. 야간 빈뇨 (화장실을 자주 간다.) 4. 코골이 소음이 있다. 5. 쉽게 잠들지만 자다가 깨면 다시 잠들지 못한다. 6. 자고 일어났을 때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걸 느낀다. 7. 만성 두통에 시달린다.(아침에 일어나서 두통이 있다.) 8. 자다가 갑자기 깨서 숨을 헐떡인다. 9. 익사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잠에서 깬다. 10. 식은땀을 흘리면서 잠에서 깬다. 11.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늘고 체중을 줄이려 해도 잘 되지 않는다. 12.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13. 성욕과 성 기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 14. 손놀림이 둔해지고 물건을 놓치기도 한다. 15. 자다가 이불에 소변을 볼 때도 있다. 16. 짜증이 심해지고 감정 변화가 잦으며 성격이 변한 듯한 기분이다. 17. 화를 잘 내고 쉽게 좌절감을 느낀다. 18. 기억력이 떨어진다. 19. 우울증이 생겼다. 20. 집중력이 떨어진다. 21. 몽유병을 경험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수면전문의, 수면전문센터를 찾아가는 편이 좋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코 문제만이 아니라 목숨수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은 수면다원 검사(polysomnography)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진단과 치료는 통상적인 이비인후과 외래진료 수준을 넘어가는 통합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코골이로 이비인후과를 찾았다가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정밀 진단 없이 편도나 연구개 수술을 권유받거나, '그냥, 살을 빼세요'라는 정도의 대답을 듣는다. 이비인후과 진료만을 할 때 부딪힐 수밖에 없는 한계 때문이다. 수면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는 수면 상태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진료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진료뿐 아니라, 하지불안증후군, 주기성사지운동증, 낮 동안 졸음의 다른 원인, 불면증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도 한다. 그리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이들 질환과의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평가한다. 수면다원검사를 권하거나 다른 검사를 권할 때에도 환자가 가지고 있을 지 모를 다른 질환에 대한 평가를 아우를 수 있도록 검사 계획을 세운다. 이비인후과에서 간이수면무호흡 검사를 받고 다시 수면클리닉을 방문해서 표준수면다원검사를 받게 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것은 돈 낭비, 시간 낭비이다. 불완전한 검사를 여러 번 받는 것보다 제대로된 클리닉에서 제대로 된 검사를 한 번 받는 것이 훨씬 낫다.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수면다원검사를 비롯한 수면의학 관련 진료와 검사 전반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곳을 수면센터라고 한다. 수면다원검사 결과에서 호흡장애 지수(시간 당 호흡곤란 횟수)를 보고 수면무호흡증의 심하기를 진단한다. 이 진단의 기준에 따르면 시간당 5회 이상 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한다. 시간 당 5~15회 미만은 약한 정도 (경증)이고 시간 당 15~30회는 중간 정도이며 시간 당 30회 이상은 심한 정도이다.
우선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운동을 하거나, 음주를 줄이고 똑바로 누워서 자지 않는 등의 행동수정요법(behavioral modification)이 필요하다. 그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를 하게 된다. 경증(mild to moderate)의 경우 자기전 양압호흡기(positive airway pressure therapy)를 사용하게 된다. 만일 환자가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경우, 구강 보조기(oral appliance)를 사용할수도 있다. 중증(severe)의 경우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 지속적 기도 양압호흡기(continuous PAP)는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선호되는 방법이다. 잘때마다 항상 양압을 가해서 기도가 막히는것을 방지하게 된다. 하지만 소리가 제법 심하게 나며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uvulopalatopharyngoplasty)은 구강인두(oropharynx)내 커진 조직들을 제거해 증상을 완화시킬수 있다. 기관절개술(tracheostomy)은 위의 치료법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환자나, 수면무호흡증의 합병증인 부정맥등이 발병한 환자군에 한해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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